중국 코나인터내셔널 수출계약 공시, 2020년으로 1년 연장돼...

세화피앤씨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2019년 1월29일에 (주)세화피앤씨는 중국의 코나인터내셔널과 '모레모'의 전 제품, '하이스피디 칼라크림', '비해피 칼라크림' 등 (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을 공시했다. 얼핏 보면 코나와 올해에도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세화가 이미 지난 2018년 1월29일에 중국의 코나인터내셔널과 100억 원대의 공급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공시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정정신고’ 보고이다. 특히 계약기간 항목을 보면 당초에는 2018년 1월29일에서 2019년 1월28일까지지만 정정신고에서는 2018년 1월29일부터 2020년 1월28일까지로 2년이다.

따라서 지난해 1년 계약기간동안에 100억 원 어치의 수출계약이 2년으로 연장된 것이다. 결국 지난해 계약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세화는 “2018년의 코나에 대한 수출 금액은 실적발표 때 확인하면 될 것 같다. 지금은 알려드릴 수 없다. 매달 혹은 분기별 수출 금액은 계약 세부사항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 코나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 손해배상 등 법적조치는 계약의 세부사항이라서 공개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아무튼 세화의 코나와의 수출 계약의 사실은 ‘100억원 공급계약이 당초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됐으며 2018년 수출 규모는 아직 미정이고 코나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제제를 할 수 있는 조치는 비밀사항’이다.

물론 세화도 코나에게 계약대로 100억 원대의 수출을 하고 달성하고 싶은 욕구는 다른 누구 보다도 강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투자자는 세화의 공시를 믿고 특히 이를 충분히 해결할 능력이 있다고 신뢰했다.

그 증거로 세화가 지난 2018년 1월29일에 처음 공시할 때 호재로 작용했다. 공시 전에 2,600원대에 머물던 주식이 1월24일 2,800원대로 상승하면서 발표 당일인 29일에는 6,240원으로 무려 2,555원이 올랐다.

그만큼 시장은 코나의 수출 계약 공시에 대해 미래의 성장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번 정정공시 때의 경우에도 1월25일 3,200원대의 주가가 발표 당일인 29일에 3,355원으로 135원이 올랐다.

따라서 지난 2018년 공지에는 2,555원이 반영됐지만 올해는 135원이 반영됐다. 결국 투자자는 세화의 공시를 신뢰하고 투자했지만 피해를 입은 셈이다.

이처럼 중국 수출계약 공시는 투자자에게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코나와 수출 계약 진행결과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특히 코나와의 성과가 미약하다하더라도 이를 정식적으로 발표하고 올해는 지난해의 경험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방법을 제시해 투자자의 신뢰를 확보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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