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라는 소듐라우레스3설페이트 등 성분활성화되면서 동그란 구 형성된 것...

중국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미세먼지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따라서 화장품은 과거에는 봄철의 불청객 황사에 대한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황사가 아닌 미세먼지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크림이나 클렌징 등 다양한 제품이 개발됐다. 또 최근에는 마스크 팩도 이를 표방하고 있다. 이들 미세먼지 제품들은 모두 임상시험기관에서 해당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 없으면 광고 등을 할 수 없고 불법이다.

올리브영 온라인 판매사이트 캡쳐

아무튼 다양한 화장품들이 미세먼지로부터 피부 건강을 지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샴푸분야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P&G의 팬틴 샴푸가 ‘팬틴 미셀라’라는 신제품을 최근 출시하고 ‘미세먼지 입자가 두피 속 미세먼지를 깨끗하게...’라는 슬로건을 표방하고 있다.

또 팬틴 미셀라는 석탄, 석유 오염물질, 발암물질이 함유된 2017년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가 연 평균 43이지만 12월부터 증가해 3월에는 60정도의 최고 수치를 이룬다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염증 등 두피 건강에도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팬틴 미셀라’는 미세먼지에 대한 머리카락 세정 효과가 뛰어난 샴푸라고 생각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특히 ‘미셀라 입자가 두피 속 미세먼지...’라고 표현하고 있어 머리 부분을 덮고 있는 피부속의 미세먼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잖아도 미세먼지에 예민한 우리는 한번쯤 사용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한다. 팬틴의 기술력을 인정하지만 머리카락에 붙은 미세먼지의 세정력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인체시험)와 두피 속의 미세먼지까지 해결하고 ‘미셀라’는 어떤 성분인지 궁금하다.

이에 대해 P&G의 관계자는 “임상을 언제 받았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최근이라고 보면 된다. 글로벌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임상을 했다. 임상 자료 공개 여부는 내부적인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팬틴 미셀라’를 판매하고 있는 신세계 몰의 해당 샴푸의 사용설명서를 찾아보았다. 미세먼지 효과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는 찾기 어렵다. 국내의 모사의 미세먼지 샴푸의 경우에는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두피 속’이라는 표현은 피부 속을 지칭하고 있다. 미셀라라는 하나의 성분으로 제품 전체의 효능과 효과를 표기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동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대광고 논란을 일으킬 소지가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내 일부 시내버스에 부착된 미셀라 샴푸 광고

또 미셀라에 대해 "소듐라우레스3설페이트, 코카미도프로필베타인, 코카마이드모노에탄올아민 이라는 세정성분들이 수백만개의 풍선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물에 의해서 활성화 되면서 풍선들이 모여서 동그란 구 형태로 만들어지는데 이걸 ‘미셀’이라고 한다. 이 구 형태의 미셀들이 미세먼지나 노폐물, 피지 등 불순물을 감싸서 세정을 할 때 씻겨져 나간다"고 설명했다.

식품과학기술대사전에 따르면 '미셀(마이셀)은 각종 계면활성제와 지방질분자는 극성기와 무극성 소수기로 이루어져 있고 양자의 균형에 따라 분자의 회합상태가 변한다. 이들 분자는 용액 중에서 반데르발스(van der Waals) 힘 등에 의해서 회합하여 열역학적으로 안정한 회합체를 만들어 콜로이드성을 나타낸다. 이 회합체를 미셀이라고 한다. 비누, 염료, 지방질은 적당한 조건하에서 미셀을 형성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해가 됐다. 널리 사용하는 세정성분들이 물과 만나 활성화되면서 동그란 구를 만든다는 논리다. 식품과학기술사전에서도 비누 등도 미셀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를 잘 세정해 주는 특정성분이나 기술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한편 ‘팬틴 미셀라’는 이미 소비자에 대한 체험 후기가 올라와 있고 서울의 일부 시내버스 등에 해당 제품에 대한 광고를 전면적으로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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