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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19. 02. 28. Thu
칼럼/사설아모레퍼시픽의 경쟁자는 ‘중국’이 아니라 ‘로레알’이다130여개 국가서 로레알과 동시 다발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우리의 현재의 가장 큰 희망은 사드 전처럼 중국 시장에서 훨훨 날았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반면에 로레알은 중국 시장에서 년 간 매출 10억 위안을 달성하는 브랜드가 6개에 이르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로레알은 우리나라 시장에서는 우리의 기세에 눌려 과거와 같은 위력은 미약하다.

오히려 로레알이 아모레퍼시픽의 에어쿠션을 깊이 연구하거나 지난해에는 4,000억 원을 투자해 ‘3CE’라는 패션브랜드를 인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3CE’는 로레알이 인수하기 전까지는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중국이라는 지역에서 벗어나 로레알을 경쟁상대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처럼 로레알이 우리나라 시장에서 기를 못 펴고 우리의 관심에서 벗어난 조그만 브랜드를 인수하는 행동은 국내 화장품이 연구개발력과 ‘가성비’에서 우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른 국가에서는 제품 가격을 인하해도 우리 시장에서는 반대로 인상하거나 자기들이 정한 특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지 않으면 샘플조차도 돈을 받고 판매하는 등 슈퍼 갑질(이 시절에는 ‘호갱’이라는 표현이 쓰였다)에 대한 사회적 역풍을 받았다. 우리는 과거에 이들에게 무시당하면서 많은 돈을 지불한 셈이다.

따라서 요즘에는 과거처럼 로레알이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 제품을 받기도 전에 미리 돈을 내고 선구매를 하거나 판매 당일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구매하는 사례가 없어진지 오래다. 또 로레알을 쓰면 ‘있어 보인다’는 로망도 사라진지 오래다.

따라서 우리는 로레알과 경쟁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이제부터는 ‘중국’이라는 단위를 생각하지 말고 ‘로레알‘이라는 기업과 경쟁하는 태도를 고민해 볼 때다.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자를 ’로레알‘로 정하고 행동하면 현재 보다 더 다양한 전략을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도 ‘로레알’을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하는 전략을 다시 수립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중국 특수로 ‘로레알’을 등한시했다. 지금부터 ‘로레알‘과 선의적인 경쟁을 통해 이슈를 터트리면 세계가 주목하면서 우리의 국제적인 위상이 더 높아질 수 있다.

또 이 같은 대응 전략은 전세계 국가에서 공동으로 펼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로레알’은 세계 1위의 화장품기업이다. 우리도 지난해 말 현재 130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동시 다발적인 전략을 구사하면 세계 각국의 언론들도 관심을 가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