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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 인사 2019. 03. 11. Mon
인사이의경 식약처장 취임...'혁신적 포용국가 실현' 강조생각의 틀을 깨고 제도 재정비 의지 비춰...

이의경 식약처장이 오늘(9일) 취임식을 가졌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회장,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 성균관대학교 제약산업학과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 부교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정책연구팀 선임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 처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중요한 시기에 국민의 건강과 식품·의약품 안전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식약처의 처장으로 임명되어 한편으로 설레는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지금 우리는 남북 간 평화 분위기 조성이라는 중대한 변화와 함께, 소득 양극화 심화와 고용지표의 악화, 고령화 현상 가속화 등 사회의 지속가능성이 흔들릴 수 있는 변화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그 속도와 방향을 꺾지 못할 수도 있는 절박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우리 사회 저변에 있는 양적 성장 패러다임을 넘어서, 질적 성장과 상생으로 사회 운영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려 합니다. 혁신을 통해 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을 통해 다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입니다.

혁신적 포용국가는 다른 부처에서 담당해야 하는 일 아닌가, 하시는 분도 있으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우리 식약처야말로 혁신적 포용국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식품과 의약품 안전은 사회 안정의 근간입니다. 필수적으로 먹고 사용해야 하는 것에서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항상 불안에 떨게 되고 사회 안전성이 무너집니다. 잘 먹고 탈이 나지 않으며, 아픈 몸을 치료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을 때 비로소 우리는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고, 새로운 혁신을 시도하게 되며,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즐거움을 아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

둘째, 안전을 소홀히 한 대가로 가격을 낮춘 식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의 안전문제는 주로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전가되는 경향이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셋째, 국민소득 3만불 진입과 기대수명의 증가로 건강한 삶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바이오 헬스 분야에 대한 혁신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규제혁신 요구가 있고,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함과 비장함마저 있습니다.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생각의 틀을 깨고 제도를 재정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지만 저는 그 일을 여러분과 함께 해낼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우리는 어떠해야 하는지 저의 생각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첫째,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국민을 섬기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우리처가 만드는 정책은 생산농가, 유통판매업자, 기업, 의료인, 소비자, 환자 등 수많은 이해 관계자와 얽히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책을 수립할 때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현실적합성을 충분히 갖추되 그 방향은 어디까지나 국민을 바라보고 있어야 합니다.

둘째, 모든 일을 우리의 관점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계획하고 행해야 합니다. 규제도 국민편익 관점에서 설계해야 합니다. 정책을 설명할 때도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쓰고 있지 않은지, 이른바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있지 않은지 스스로를 끊임없이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균형감각을 가지되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합니다. 식품과 의약품은 국민이 일상 생활속에서 늘 접하는 제품이고, 사람 몸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들은 문제가 생길 경우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어합니다.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균형감각을 갖춘 정책,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정책은 수용성이 높아집니다.

넷째, 역량 강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이 분야 최고 전문가입니다. 우리가 답을 찾지 못하면 아무도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국민은 식약처의 공식적인 발표와 조치를 기다리고, 또 믿고 싶어 합니다.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주셔야 합니다.

다섯째, 현장과의 소통의 폭을 넓혔으면 합니다. 새로운 사회문제, 새로운 기술, 새로운 이해관계에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화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그동안 우리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산업계, 소비자단체와의 협력은 더 강화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시민단체, 안전한 식품과 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국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고 그 분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여섯째, 소통하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저는 대학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권위의식이나 관료주의적 절차에 익숙한 사람이 아닙니다. 누구든 편하게 업무에 대해 저와 토론하고 대화하면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가는 유연성을 갖춘 조직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직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정민 기자 / leejm@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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