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등을 고려할때 매출을 숨기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발표하는 게 유리해...

최근 산자부는 2019년 2월 화장품 수출액이 4억 6,600만 달러로 지난 2018년 3억 8,400만 달러 보다 무려 21.5%가 증가했다. 특히 지역별로는 중국이 1억 7,4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1.1%가 증가했다는 국가 통계 수치를 발표했다.

 

수치만 보면 매우 희망적인 메시지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은 지난 3년여 동안 사드 등 중국의 대내외적인 상황변화로 국내 화장품이 매출 감소와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는 등 경영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올해도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의 통계수치와 현장의 체감지수가 엇갈리고 있다.

현장의 체감지수와 수출 통계를 비교하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기존의 중견사 및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서면서 헐 값에 판매했기 때문이라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중소기업 임원은 색다른 주장을 제기했다. 이 임원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법 시행과 비안등록 제도의 시행에 따른 영향일 것으로 짐작 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임원은 국내 기업의 내부 문제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일부 기업들이 중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면서 전체 수출규모 가운데 일부분이 따이공 형식으로 진행됐다. 중국의 바이어들이 증치세 등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하고 수입을 하면 수익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물량이 모두 양성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앞으로 다양한 문제가 발생될 가능성이 내재돼 있다.

또 이 임원은 “국내 기업들이 IPO 등을 중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때문에 외형적인 매출을 사실 그대로 발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수치상으로 수출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화장품협회의 한 관계자는 “회원사 대부분이 중국 수출이 과거보다 못하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산자부의 발표는 위축되지 않은 것으로 발표되고 있다. 이에 대한 분석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들이 OEM을 통해 생산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이익률과 브랜드 파워 형성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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