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16억 중 아모레와 엘지 제외하면 심각한 수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화장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낮았다. 중국 특수가 나타나면서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현재는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매체가 화장품 기사를 출고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중국 매출로 인해 화장품 브랜드들이 상장을 속속 추진하면서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관심주로 등장했다.

따라서 산자부는 화장품은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하고 매월 수출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수치에 불과하고 총 수출 물량 가운데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의 비중도 파악할 수 없는 통계다.

 

이 같은 깜깜이 화장품 수출 통계가 조금씩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오늘(1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2018년 국내 화장품 총 수출 실적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한마디로 충격적이다. 산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총 수출은 62억 달러다. 이 가운데 46억 달러가 중소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중견 및 대기업 수출은 16억 달러에 불과 하다.

16억 달러 가운데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 등 대기업의 수출 실적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중견기업들의 수출 실적일 것이다. 많은 중견 상장사들의 매출이 하락하고 영업적자가 발생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가 드러난 셈이다.

한편 중소벤처부의 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지난 2018년에 총 46억 달러(전년 대비 24.8% 증가)이며 중국, 미국 등 주요국과 러시아 등 신흥국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자동차 부품을 제치고 처음 수출2위 품목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또 월별 수출 실적은 2018년 1월 3억 2,900만 달러, 2월 2억 7,700만 달러, 3월 4억 7,100만 달러, 4월 4억 6,500만 달러, 5월 4억 6,900만 달러, 6월 4억 1,800만 달러, 7월 3억 7,400만 달러, 8월 3억 6,400만 달러, 9월 3억 7,100만 달러, 10월 4억 1,100만 달러, 11월 3억 8,000만 달러, 12월 3억 1,600만 달러 등이다.

중소벤처부는 국가별 수출 실적은 중국(19.4억 달러, +40.4%), 미국(4.3억 달러, +17.2%), 일본(1.8억 달러, +34.2%) 등 주요국과 러시아(1.5억 달러, +63.6%), 인도네시아(0.3억 달러, +83.3%)등 신흥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3개 품목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화장품 수출 규모는 2010년 대비 11.4배, 전년 대비 1.2배 확대되며 자동차부품을 제치고 수출 2위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