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통로 막혀가고 있어...현지화 및 브랜드 가치 향상 시급

‘화장품 = 중국’을 연결하면 우리는 방송과 종합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한 내용이 떠오른다.

중국의 단체관광객들이 로드샵 등 매장에서 화장품을 캐리어로 담아 구매하고 있다. 이후에 시내 모 면세점에서 중국의 따이공이 국내 화장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서로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는 장면이다.

캐리어도 구매하는 것은 다소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면세점에서 불미스러운 행동을 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다. 도대체 화장품이 무엇이기고 조금 기다리거나 다른 곳을 둘러보고 구입하면 될 것을 이 같은 행동을 하는지 의문이다.

 

이들이 기업형 면세점 화장품 따이공이다. 면세점의 화장품 매출을 올려주는 일등공신이다. 이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한번 구매할 때 컨테이너 정도의 대량 구매를 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판매하면서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 따이공은 이 같이 막대한 물량의 화장품을 수입해 어떻게 판매하는 것일까? 중국 산둥성에서 수년째 국내 화장품을 관리하고 판매하고 있는 T사의 지사장은 이들 따이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해 어느 정도 궁금증이 해소됐다.

“이들 따이공 한명 당 중국 현지에 5만 명에서 많게는 50만 명 정도의 데이터를 가지고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겉으로는 따이공 개인이 막대한 물량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5만에서 50만 명이 구매한 것으로 해석 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구매한 화장품을 수입할 때 중국 각 지역에 위치한 보세창고로 이동시킨다. 이동 이후 해당 보세창고에서 전국 각 지역으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데이터는 인위적으로 가공한 가짜 데이터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제품의 대부분은 실수요자에게 전달되기 보다는 티몰 등 전자상거래를 통해 재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올해 1월1일부터 전자상거래를 하려면 등록 및 세금을 납부하도록 했으며 제품을 어느 경로를 통해서 구입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따이공을 통한 판매는 앞으로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판매방식에서 벗어나 현지화를 해야 한다. 과거에 열렸던 모든 통로가 하나하나 막혀가고 있다. 현지 소비자를 연구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적극 검토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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