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고수,매출 향상, 브랜드 가치 향상 VS 매출과 이익 중시하면서 브랜드 가치 향상'

LG생활건강의 ‘후’와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현지의 반응을 전달했다. M 지사장은 “과거에는 ‘설화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였다. 요즘에는 ‘후’가 부상하고 있다. 이번 1분기 실적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후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원활한 제품공급과 공급 가격 인하, 거대 규모의 따이공 집중 관리, 3,4선 도시의 오프라인 샵 개척 등으로 생각한다. 설화수의 경우에는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하기가 까다롭다. 반면에 후는 여러 가지 융통성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후의 공급 가격이 과거에는 높았지만 현재는 40% 대 후반까지 인하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후의 6내지 7종 세트가 1,200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중국의 현지 가게(판매상)들은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과거 보다 세금납부와 행정 처리 비용 등을 보전해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월 평균 수십억 위안의 주요 클라이언트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직접 본사에서 위생허가 등록증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중소규모의 따이공들이 이들을 통해 편리하게 간접 구매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가 오프라인 매장 진출에 적극적이다. 현재 중국에서 후가 3,4선 도시의 규모가 큰 매장에 임접됐다. 1만개 정도의 매장과 거래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3,4선 도시에 출장을 갈 때 살펴보면 후와 숨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찾아보기 힘들고 다만 라네즈가 판매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아모레와 엘지의 경영 철학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아모레는 가격을 고수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추구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올리는 반면 엘지는 시장의 수요가 있고 매출과 이익이 보장되면 공격적으로 판매활동을 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하는 전략이다.

과거에 설화수가 중국에서 인기가 높을 때 아모레는 유통 및 시장에서 가격의 통일성을 기하기 위해 공급물량을 조절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때 후가 설화수의 대체제로 인식되면서 급격한 성장을 했다. 이후에도 아모레는 백화점 및 면세점 일인 구매 제한 정책도 시행했다.

특히 아모레는 중국서 국내와 동일한 브랜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설화수는 백화점과 방판이라는 채널이고 라네즈 등은 메스채널이다. 중국서도 오프라인 샵에서 라네즈를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느 것이 좋고 나쁘다 판단할 수 없다. 오너의 경영철학이 결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아모레는 지난해부터 중국의 모델을 발탁하고 팝업 스토어를 오픈하고 징둥과 신소매 유통 협업하면서 많은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면서 전자상거래 판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반면 엘지는 팝업스토어나 현지 모델 발탁 등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