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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화장품 2019. 04. 08. Mon
화장품[이슈분석]‘마데카화장품 ’한계‘ VS 시카화장품 ’성장‘동국제약, 마데카 상표 등록으로 병풀 등으로 불리다 '시카'로 자리매김

에이블씨엔씨가 동국제약의 ‘마데카’ 상표침해 논란이 이슈다.

   
 

지난 2015년에 동국제약이 ‘마데카크림’으로 화장품 시장에 등장했다. 홈쇼핑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상처치유 효과가 좋은 ‘마데카솔’이라는 의약외품에 사용하는 성분이 화장품에 활용된 것이 특징이었다.

차별화된 성분이 없어 고민하던 국내 화장품들은 동국제약의 마데카 크림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핵심성분을 찾아냈다. ‘병풀추출물, 호랑이풀, 마데카소사이드, 센텔라아시아티카’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는 성분이었다.

엘지생활건강이 ‘리얼 마데카소사이드 크림’을 출시했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 24 마데카크림’이었다. 얼마 후에 동국제약은 엘지생활건강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는 원만하게 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국제약은 마데카 크림 출시에 앞서 '마데카 크림' 대한 상표를 3월 12일에 특허청에 등록 출원해 9월 15일 상표 등록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상표는 아무래도 비슷하게 쓰면 문제가 된다.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설명했다.

상표권 침해 소송이 알려지면서 화장품 브랜드들은 해당 성분을 사용하면서 ‘마데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 해당 성분을 사용한 제품 개발 및 출시는 잇따랐지만 ‘마데카’라는 용어 선택을 회피했다.

화장품 브랜드는 ‘병풀추출물이나 호랑이풀, 마데카소사이드, 센텔라’ 등 다양한 표기를 하면서 초기에 소비자에게 혼동을 주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카화장품’으로 통용되고 있다.

시카화장품은 크림에서 출발해 마스크팩 등 거의 모든 화장품의 주요 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 웬만한 화장품 브랜드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해 보면 시카성분을 표방한 화장품이 없는 곳이 없다.

따라서 시장 초기에 ‘마데카화장품’이라는 독특한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지만 동국제약의 상표권 등록으로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다. 이후 화장품은 병풀 등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시카화장품’이라는 카데고리를 형성했다. 만일 이때 마데카화장품 시장이 형성됐더라면 동국제약의 마데카크림은 효시제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특히 수많은 화장품 브랜드는 해당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동국제약의 ‘마데카크림’과 동일한 성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속적인 홍보효과로 지금은 ‘마데카’ 보다는 ‘시카’가 널리 알려져 쓰이고 있다.

또 동국제약이 크림에 집중하고 있을 때 화장품 브랜드는 다양한 제품으로 확산시키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갔다. 성장 한계를 느끼었는지 모르지만 올 들어 동국제약은 커버크림, 클렌징 워터, 팩트, 마스크, 앰플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출시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제품 출시에서 마데카를 전면에 부각시키기 보다는 병풀 파우더, 더마, 코스메슈티컬 등의 용어를 선별적으로 표방해 화장품 브랜드의 용어를 사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이 같은 제품은 시장에 넘쳐나고 있다.

또 동국제약의 ‘센텔리안24’는 지난 1월에 배우 이소연을 마데카 색조 모델로 발탁했다. 3월에는 프리미엄 미백 앰플인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을 출시하면서 배우 김하늘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이처럼 동국제약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기존의 화장품 브랜드를 흉내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의 위기를 감지했거나 아니면 제약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종합화장품 브랜드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시장은 동국제약의 ‘마데카’에서 다수의 화장품의 ‘시카화장품’으로 역전됐다. 초기 시장은 동국제약이 발굴했지만 ‘마데카’ 상표권으로 진입이 어려워지자 화장품 브랜드가 ‘시카’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 에이블씨엔씨가 동국제약으로부터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현재 에이블씨엔씨의 마케팅 임원은 아모레퍼시픽 출신이므로 엘지의 소송을 충분히 숙지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현재 ‘마데카’ 보다는 ‘병풀’이나 ‘시카’라는 용어가 오히려 소비자에 친숙한데도 굳이 ‘마데카소사이드’라고 표기했는지 의문이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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