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 여성들 크림제품에 관심 없어..."

우리는 과거에 중국이라는 국가 때문에 웃었다. 지난 3년 전부터는 찡그리고 있다.

여기에는 정치적 요소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 증권사와 언론 등도 이미 이 사실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제품이라는 관점에서의 접근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국의 소비자도 제품이라는 실체를 가지고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 재품이 마음에 안 들면 정부가 사라고 권장해도 사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제품의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에 중국에서 우리 화장품이 날개가 돋힌듯 판매될 때 화장품의 유형은 크림이 주목을 받았었다. 크림에서도 일반적인 크림이 아닌 피부의 수분력을 유지하고 보강해주는 ‘수분크림’이었다.

그때 국내 브랜드에서는 마유크림과 알로에수분크림, 달팽이크림 등이었다. 이후 뱀독, 산양유 등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당 크림들의 지속적인 성장은 없고 새로운 크림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여성들은 크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일까? 혹은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어지간해서는 사용을 중지하지 않는 습성이 변한 것일까?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든다.

다양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통계가 없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중소 브랜드가 크림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의 모 마케팅회사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과정에서 일말의 의구심이 해소됐다.

해당 브랜드의 K 대표는 “프레젠테이션에서 과거 한때 한국산 크림의 경우에는 40-50대 여성들이 사용하기 적합한 제품이다. 친구 등 지인에게 선물하기 적합한 제품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은 현재 중국 여성들은 스킨, 로션, 에센스, 크림 등을 모두 사용하는 화장품 소비행태가 변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 제품을 사용하기 보다는 한 두 개 제품만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트랜드가 형성되고 있다는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화장품의 유행을 선도하고 향후 화장품 소비의 주력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20대 중후반의 여성들은 크림에 대한 관심이 없다. 이들은 한 가지 제품으로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번에 해결하는 ‘올 인원’제품에 관심이 높다. 최근 앰플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크림제품의 개발을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재 중국의 여성들의 제품 소비행태가 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됐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달팽이크림 등을 계속 전면에 부각시키면서 외부적인 핑계만 둘러대고 있다. 중국 여성들의 니즈를 파악해 적합한 제품으로 시장을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시키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변화를 쫒아가야만 퇴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화장품은 유행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변화의 기회를 잘 포착하면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면서 높은 부가가치를 올린다. 반면에 기회를 놓치면 곧바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회복이 어려우므로 연구 개발 및 트렌드 분석이 시급하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