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진 전 처장의 MOU체결 후속 논의와 한방화장품 금지 등 현안문제 산적...

중국의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구 CFDA)) 대표단이 식약처와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 등을 방문하고 오늘(9일) 일본의 관련 부처를 방문하기 위해 떠났다.

사진 독자제공

하지만 식약처 등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 목적이나 협의 내용 등을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중국에서 방문한건 맞다. 특별한 내용은 없고 서울청에서 차장과 면담하고 담당 부처와 미팅을 했다. 지난 2월 협약을 위해 중국 방문에 이은 답방인 것 같다. 특별히 내용이 없어서 보도 자료는 따로 없다”고 답변했다.

중국은 현재 우리나라 화장품이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다. 특히 2019년 들어 전자상거래법 시행과 비안등록제도 시행, 한방화장품을 불법화장품으로 분류한 약국화장품(코스메슈티컬, 더마코스메틱) 금지 등 굵직굵직한 이슈를 던지고 있어 향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류영진 전 식약처장은 이동희 국장 등과 함께 지난 2월 25일, 26일(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 및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이하 ’약감국‘)과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때 ▲화장품에 관한 법령 및 규정에 대한 정보교환 ▲양측의 규제 체계, 규제 요건, 절차에 대한 이해 증진 ▲안전성 정보 교환 ▲화장품의 허가심사에 대한 정보교환 ▲부정불량 화장품의 적발 및 집행에 관한 협력 ▲교육 관련 협력 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앞으로 고위급 회의, 실무급 방문 교류, 직원 교육, 정보공유, 공동작업반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재중화장품협회는 류 전 처장과 2월25일 북경에서 간담회를 하면서 한방화장품과 시험성적서 교차 인정 등 현안 문제를 중국 정부와 적극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했다.

따라서 중국의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이번 방한은 우리의 입장을 시간을 갖고 충분하게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중국 정부의 계획이나 내부적인 상황을 체크할 수 있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본지가 입수한 중국 약감국 대표단의 일정에는 이의경 처장과 면담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국 약감국 대표단은 4월 7일(일)에 북경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곧바로 숙소인 앰베서더호텔에 투숙했다. 4월 8일(월)에는 서울의 LG연구소를 방문했으며 곧바로 한미약품(화성)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아모레태평양 공장(오산)을 방문했다. 4월 9일(화)에는 목동의 서울식약청에서 국장급회의 및 식약처 차장과 면담을 갖고 일본으로 출발했다.

이번 중국 약감국 대표단은 국가약품감독관리국 Yan Jiang Ying 부국장,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종합기획재무사 Sun Ji Long 부사장, 국가약품감독관리국 약품등록관리사 Li Mao 부사장, 국가약품감독관리국 Li Jun Ju 부사장, 중국식품약품검정연구원 Lu Yong 부원장, 국가약품감독관리국 과학기술 및 국제협력사 쌍방협력처 Wang Jia Wei 처장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화장품업계의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중국 약감국 대표단은 최근 중국 정부가 화장품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일본의 시행령이나 시행규칙 등에 대한 규정과 파악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들 관계자들은 “이들 중국 정부의 대표단이 화장품사 등을 방문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화장품 안전관리와 원료보고 목록 시행, 임상 시험방법 등 아주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꼬치꼬치 묻고 메모를 하는 등 매우 진지한 태도를 보여 이색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의 한방화장품은 중국이 금지한 ‘약용화장품’이 아니다는 설명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설명을 들은 중국 대표단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 더 많은 이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우리의 한방화장품 탄생은 한의학의 도움과 협조가 아닌 화학성분이 아닌 천연성분으로 대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동의보감 등 한의학 서적을 공부하면서 과거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피부에 좋은 성분을 찾아내 이를 현대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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