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용 별도의 작업시설 운영...월 500만개 생산라인 갖춰

화장품을 제조, 생산하는 기업에서 장애인 채용은 찾아 보기 힘들다. 마스크 팩을 제조 생산하는 이시스코스메틱(대표 하태석)이 이를 실현해 주목 받고 있다.

하태석 대표는 "지난 2018년 상반기부터 생산라인을 증축하면서 장애인 고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주력 생산 아이템이 마스크 팩이므로 장애인도 충분히 생산라인에서 자기 몫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따라서 하 대표는 "생산 라인 3층에 장애인들이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을 갖추기 위해 공기도 수차례 연장했다. 특히 기존의 화장품 생산라인에 장애인 시설을 설치해 운영하는 곳이 없어 참고할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실 이시스코스메틱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마스크 팩에 대한 특허를 수십여건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메디힐에 납품하면서 실력을 검증받아 한때 메디힐 마스크팩의 전체 수량 가운데 50-60%를 공급하는 실력있는 곳이다. 2018년 1,0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시스코스메틱이 생산직에 장애인을 고용했다.

한편 이시스코스메틱은 장애인 고용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신공장에 7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신공장 설계시부터 구체적인 장애인 고용 계획을 바탕으로 신공장 3층에 별도의 장애인 작업장 설립을 추진했다. 완비된 작업장은 20여 평 규모로 제품 포장 등 생산에 필요한 업무를 진행할 있도록 구축됐다는 것.

또 사회복지사를 작업장 내에 파견하여 장애인의 직무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작업장에서는 추가 정규 채용 예정인 장애인 4명이 사회복지사와 함께 업무 배치 및 맞춤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의 신체적 기능 요건, 인지적 기능 요건 등을 고려해 취업 전 적응을 할 수 있도록 고려한 것이다.

장애인 작업장이 설치된 신공장은 공장동 3층, 사무동 5층으로 건축되었으며 연면적 약 7천평(22111.33㎡) 규모다. 신공장은 자동화된 스마트 팩토리로서 제조·생산부터 포장 및 검수까지 전 공정에 대한 원스톱 생산 라인을 도입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도 협회를 통해 시화공단에 위치한 신공장에 7명의 지역 장애인을 채용했다. 이시스코스메틱의 장애인 근로자는 미화 업무와 포장 업무를 담당하며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되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연내에 10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으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도 협회와 취업연계프로그램을 통한 채용 과정을 거쳐 점차 장애인 근로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장애인 근로자 채용으로 일자리 기회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근로자들이 취업 후 원만한 근무가 가능하도록 회사 내 배리어프리(Barrier-free)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장애인 채용에 앞서, 장애인의 직장 생활에 제약이 생기게 하는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제거하는 방법을 가장 고려한 것이다.

한편 하태석 대표가 2007년 설립한 이시스코스메틱은 2015년 법인 전환한 이후로 뛰어난 기술력과 신뢰도 높은 제품 품질로 화장품 제조 업계에서 인정받는 화장품 전문 OEM/ODM 업체다. 주요품목은 마스크팩으로 대표적인 거래처로는 국내 대표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있다. 이시스코스메틱은 스킨케어 및 바디케어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며 개성있는 제품 기획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국내·외 고객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시스코스메틱의 주요 생산 품목인 마스크팩의 경우 월 최대 1억장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였고, 스킨케어 제품도 월 500만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신공장은 CGMP, 의료기기 GMP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세계 표준 규격에 걸맞는 유기농 생산 라인까지 확보하며 공정의 우수한 품질 및 안전한 위생 관리에서 신뢰도를 입증하고 있다.

이시스코스메틱 관계자는 "법인전환 이후 급속한 매출 증가를 이뤄낸 회사로서 기업의 이익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장애인 고용정책에 동참했다”며 “장애인 근로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업무에 높은 적응력을 보이며 성실하게 근무해 회사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당사가 장애인 고용정책을 시행한 것은 ‘사회적으로 큰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서’라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다기보다는 ‘우리부터 실천하자’라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회사에 안정적으로 장애인 고용문화가 정착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과 상생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당사의 모습이 주변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일으켜 지역사회 전체에 사회 공헌활동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덧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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