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팩, 색조, 온라인 스킨케어, 가맹점 확보, 생산시설 확보 등 이익 많아

메디힐 마스크 팩 브랜드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인수합병 등을 통한 외형 확장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7년 상장 타이밍을 놓쳤다. 중국 특수가 한창일 때 엘앤피코스메틱은 2015년 2400억원, 2016년 4015억원이라는 성장을 했다. 더군다나 마스크 팩이라는 단일 품목으로 올렸다.

따라서 엘앤피코스메틱은 2017년 하반기(7,8월 에비심사 청구)상장 계획을 추진했다. 이때 IB업계에 따르면 몇 년 동안 호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성장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은 최대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상장은 무리가 없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2016년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의 드라마와 연예인들을 금지하는 금한령과 2017년 사드가 본격화되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반한감정 등으로 향후 시장을 낙관할 수 없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2017년 3286억원으로 매출이 감소됐으며 2018년 3500억원으로 회복되고 있다.

경색국면이 호전되면 곧바로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기간에 우리가 차지하고 있던 자리에 태국 등 동남아의 저가제품과 중국 로컬기업이 차지했다. 거기다 새로운 제도가 시행되면서 과거와 같은 상황이 아니었다.

특히 사드 전의 중국 수출 방식이 대부분 중국의 도매상이나 따이공이 차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들은 정상적인 유통 채널이 아니기 때문에 이익이 확보되지 않거나 위험이 높으면 언제든지 포기하는 속성을 갖고 있어 불안정하다.

따라서 엘앤피코스메틱은 계획대로 상장을 추진하지 못하고 유예했다. 또 이미 상장한 회사가 매출이 하락하면서 ‘단일 아이템’으로는 미래 성장 동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몇 개 상장사의 사례도 발생됐다.

이 같은 기류 변화 때문인지 모르지만 2018년 1월30일에 양천구 본사에서 '메이크 힐(MAKEHEAL)’이라는 색조제품을 출시했다. 주요 타깃 연령층은 20대 여성이다. 파운데이션은 3만 원대이고 립·아이 등 색조 아이템은 1만 원대 전후의 가격대다. 중국 시장 겨냥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위생허가는 진행 중에 있었다.

이후 별다른 발표는 없었으며 조용했다. 2018년 12월에 엘앤피코스메틱은 자연주의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인 '마녀공장'에 투자하여 지분 70%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 자회사로 함께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마녀공장의 기업가치는 250억~300억 내외로 평가되고 있다. 이로써 마녀공장은 엘앤피코스메틱의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는 지난 2018년 10월에 스킨푸드가 현재 현금 유동성 대비 과도한 채무로 인해 일시적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현재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이달(4월)에 스킨푸드 매각 입찰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인수 의사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회사는 공개를 하지 않고 있으며 EY한영도 극도로 비밀을 유지하면서 진행하고 있는 것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스킨푸드 인수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스킨푸드 인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엘앤피코스메틱은 상장을 해야 한다. 하지만 메디힐 마스크 팩이라는 단일 품목으로는 더 이상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따라서 그동안 ‘메이크 힐’이라느 색조 브랜드를 출시했지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또 마녀공장의 경우에는 지난 2012년 설립됐으며 앰플과 클렌징 제품 등 스킨케어가 핵심이다. 특히 마녀공장은 공식 온라인몰의 회원이 45만 명 정도에 이르는 등 오프라인 보다는 온라인(전자상거래)가 사업 모델이다. 오프라인 기반이 없다.

현재 엘앤피코스메틱은 마스크 팩에서 이미지를 변신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마녀 공장을 통한 스킨케어와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확보한 셈이다. 여기다 ‘메이크 힐’이라는 색조 브랜드를 갖고 있어 마스크 팩과 스킨케어, 색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상장을 앞두고 안정적인 오프라인 유통과 보다 강력한 스킨케어 브랜드가 필요한 시점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이 스킨푸드를 인수한다면 스킨푸드 가맹점을 통한 안정적인 유통을 확보하고 스킨푸드라는 브랜드를 얻을 수 있다.

브랜드를 새로 만들어 10년을 투자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성공을 한다는 보장이 없다. 하지만 스킨푸드는 이미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도 검증을 거쳐 어느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스킨푸드 가맹점에서 메디힐 등 마스크 팩과 ‘메이크힐’, ‘마녀공장’의 제품들을 판매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 그리고 아이피어리스 공장을 확보하게 돼 스킨케어 기술력(처방전)과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효과가 있다.

여기다 권오섭 회장은 과거에 수십 년 동안 화장품 전문점과 직접 거래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로드샵의 속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계획대로 된다면 엘앤피코스메틱은 단숨에 기초생산 설비를 갖춘 종합 브랜드로 도약한다. 상장을 추진하면서 시장에서 가치를 그만큼 향상시킬 수 있다. 그리고 상장과 동시에 스킨푸드에 투자한 자금을 신속하게 회수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