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과 중국 단체광광객 방한 여부에 촉각

로레알 등 글로벌 화장품은 세계 최대의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이미 발표하고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 여기다 지난 3월31일에는 일본의 시세이도도 알리바바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앞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이를 통해 가치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이 글로벌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 기회를 확대하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를 찾아 시장 개척을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에는 현재까지 단 한군데도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 곳이 없어 안타깝다.

 

우리는 면세점 따이공을 통한 매출실적과 중국 단체관광객이 오냐 안 오냐를 따지는 것 밖에는 없다. 여기다 총판 계약 체결했다는 발표 밖에는 없다. 총판 계약 이후 3개월이 지났지만 얼만큼 수출을 했는지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는 중국 현지에서 굵직한 이슈를 던지며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과 국내 화장품의 대응을 비교하면 현격한 차이가 있다. 무엇이 ‘좋다 나쁘다’라고 단정하기는 힘들지만 국내 화장품은 중국 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며 글로벌은 성장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는 이 같은 발표를 통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중국은 물론 다수의 국가에 그들의 실력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 우리는 그들의 기억 속에서 멀어지면서 브랜드가 추락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중국 시장에서 대외적으로 우리가 중국 시장의 변화에 따라 앞으로 이렇게 변화해 나가겠다는 확신을 가진 뉴스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는 책임이 따른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여론은 바로 돌아서 질책을 한다.

따라서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이를 감내해야 한다. 사람이나 조직은 누구나 대외적으로 발표한 약속을 지키려는 DNA를 가지고 있다. 공식적인 발표를 달성하려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발전을 추구하는 게 더 현명한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여기다 지난 2,3년 동안 지속된 매출 및 영업이익 하락과 내수시장 부진 지속, 면세점 등 새로운 유통 채널 등장, 화장품가맹점연합회 출범 등 새롭게 등장한 국내 변수에 대응하기에 바쁘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