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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외부칼럼 2019. 04. 22. Mon
외부칼럼[8 끝]자외선차단제, 메이크업제품의 자외선차단은 부족하다제품 사용량 때문에 표시된 SPF 지수가 기대치보다 낮아져...

메이크업 제품의 경우 대부분 자외선 차단 기능도 가지고 있다.

제품에 표시되어 있는 SPF와 PA의 차단 정도가 높아 BB 크림만으로도 충분한 자외선 차단이 가능하리라 믿는 소비자들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피부의 결점을 가리고, 자연스러운 피부톤의 보정이라는 커버력을 위해 사용되는 메이크업 제품들로서는 자외선 차단이라는 목적을 이루는데 한계가 있다.

   
 

커버력(Coverage)은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탤크, 카올린, 산화철 등의 양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메이크업의 정도에 따라 자외선의 차단 정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커버력을 최소화하여 투명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 SPF 2 정도, 중간 정도의 커버력을 보이는 경우 SPF 6 정도의 차단 효과를 나타내며, 커버력을 더 높이는 경우 SPF 8-10 정도의 차단이 가능하다.

SPF가 제품에 표시된 정도 혹은 기대치보다 낮은 이유는 제품의 사용량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제품라인마다 각각의 특성은 있겠지만, 페이셜 파우더의 경우를 보면 SPF를 측정할 때 사용되는 양은 2 mg/cm2인데 반해 실제 메이크업 시 사용되는 파우더의 양은 0.085 g 정도에 불과하다.

얼굴의 평균 면적이 400-600cm2 이라 할 때 제품에 표기된 SPF를 얻기 위해서는 메이크업을 할 때마다 0.8-1.2 g의 용량이 필요하므로, 실사용량에 비해 10-14배를 더 사용해야만 제품에 표기된 SPF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자외선 차단제의 실 사용량 0.5-0.8 mg/cm2 에 비해서도 훨씬 낮다.

하지만 메이크업 제품의 자외선 차단 효과는 다른 관점에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피부톤 보정을 위해 사용되는 탤크,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카올린, 산화철 등의 여러 가지 색소 성분들은 빛을 반사/산란시키는 물리적 차단 성분으로 작용하여 피부를 보호하고, 메이크업을 통해 자외선 차단제 위로 만들어진 또 하나의 막은 아래쪽의 자외선 차단제가 지워지는 것을 막아준다.

또한 땀 (수분)과 피지 (유분)를 흡수하여 자외선 차단제가 씻겨져 내려가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피부 위에 온전하게 남아, 좀 더 오랜 시간동안 효과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메이크업 제품들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다양한 제품라인과 제형들로 세분화되어 있어 이들의 특성을 한 마디로 요약하여 말하기란 쉽지 않다.

자외선 차단이라는 특성에서만 보면 일반적으로 오일 성분이 많아질수록 커버력과 자외선을 차단하는 능력이 높아지고, 수분이 많아질수록 사용감은 좋아지지만 커버력과 차단정도는 일부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즉 두껍게 발라 피부의 남는 성분이 많아질수록 커버력과 차단정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차단력은 스틱, 유분 위주의 무거운 크림, 수분 위주의 가벼운 크림, 로션 같은 가벼운 리퀴드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바르기 편하고, 어느 정도의 커버력도 있어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가능한 리퀴드 타입이 가장 널리 사용되지만, 사용감이 가벼운 만큼 건조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오일 성분이 적은 만큼 물에 쉽게 씻겨 땀을 많이 흘리거나 습한 환경에서는 사용이 어렵다.

반면 지용성의 화학적 차단 성분을 다량 넣을 수 있어 높은 SPF를 얻기에 유리한 크림 타입은 보다 많은 양의 색소와 차단 성분을 피부에 남겨 좀 더 뛰어난 커버력과 차단 능력을 보여주며, 수분 없이 오일 성분으로만 이루어진 스틱은 바르기는 쉽지 않지만 커버력과 차단 능력이 높고, 땀이나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도 잘 지워지지 않는 특성을 지닌다.

메이크업 제품은 특히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 소홀해 질 수 있는 눈 주변과 입술의 보호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아이섀도우, 아이브로우와 같은 아이 메이크업 제품들은 파우더, 로션, 크림, 밤, 스틱 등 선택의 폭도 넓고, 커버를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색소들이 물리적 차단 성분으로 작용하여 꾸밈과 동시에 눈 주변의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립스틱도 스틱이라는 특성에 물리적 차단 성분의 역할을 하는 색소가 더해져 높은 자외선 차단효과와 함께 여성들의 순응도까지 높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메이크업 제품은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와 지속시간을 높이고, 자외선 차단제의 단점을 보강하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

이창남 새하얀피부과 원장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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