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의 모델료 등 총 10여억원대 비용 발생...'특약정액방송 구분'

미샤, 잇츠한불 등 일부 브랜드들이 올 들어 매출 향상을 위해 홈쇼핑 진출을 선언했다.

적극적인 홍보와 판매를 향상시키기 위해 홈쇼핑 방송에 앞서 보도 자료를 배포하고 있다. 이후 판매 실적에 대한 발표를 하는 브랜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추후 방송 일정도 밝히지 않고 있다. 해당 홈쇼핑사의 경우에도 판매실적은 공개할 수 없으며 방송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원칙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롯데홈쇼핑 화면 캡처

하지만 최근 미샤는 지난 20일 롯데홈쇼핑에서 진행된 'TR'의 첫 홈쇼핑 판매에서 준비된 5,200세트(세트 당 78,900원)가 방송 중 매진되는 '완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혀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이제품은 퍼프에 스킨케어를 위한 고기능 앰플을 넣은 신개념 쿠션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뛰어들면 안된다. 홈쇼핑 사업을 전문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L 대표는 “올 들어 기존의 홈쇼핑 브랜드 뿐만 아니라 로드샵 브랜드를 비롯해 중견 브랜드의 진출이 지속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증거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진출로 인해 홈쇼핑도 경쟁이 치열해 졌다. 특히 홈쇼핑사들도 과거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져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홈쇼핑 판매 평균 가격이 과거에 69,000원이었지만 올해부터는 79,000원으로 암묵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에 진출하는 브랜드나 홈쇼핑사 모두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홈쇼핑에 자칫 잘못 진입하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홈쇼핑 방송을 하려면 우선 수억원대의 모델료가 발생한다. 여기에 억 원대의 영상제작 비용 등을 모두 따진다면 초기 론칭 비용이 10억 원대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방송에서 준비한 수량이 판매되지 않으면 고스란히 재고로 안고 있어야 한다. 일반 메스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에 애로사항이 발생한다. 거기다 한번 방송에서 완판을 하지 못하면 다음 방송을 기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완판이라 하더라도 정기적인 방송인지 아니면 해당 브랜드가 직접 시간대를 사서 방송하는 특약 정액방송인지를 구분해야 정확한 판매 수량을 파악할 수 있다. 일정 판매부분에 대한 암묵적인 사전 거래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에게 모든 수량이 판매됐고 인기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2,3차 방송 진행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해당 브랜드도 정상적인 판매가 아닌 상태에서 2,3차에 걸쳐 방송을 하기에는 내부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약 정액방송이 아닌 정상적인 방송을 하려면 매우 혁신적인 제품이어야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같은 혁신성을 갖춘 제품이 개발되지 않기 때문에 힘들다. 하지만 브랜드는 방송을 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 등을 얻을 수 있어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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