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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 정책 2019. 04. 30. Tue
정책‘유기농, FREE, EWG, 임상실험화장품’ 뭐가 다른가? ‘중국은 모른다‘지난 10여년 간 많은 기회비용 지불하면서 하나하나 체계 잡아...

중국이 2019년부터 약용화장품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지만 시장은 유기농, FREE, EWG, 임상실험 등 객관적 사실을 제시하면서 새로운 출구를 모색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기농 인증의 경우에는 지난 2010년 전후에 우리도 봇물처럼 유행했다. 천연성분이 화장품이 유행하면서 천연성분이 아닌 화장품이 없는 상황이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해 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는 ‘유기농 인증 화장품’이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의 불만도 쇄도했다. 이때 인터넷에서 유기농 화장품에 만족감을 보이는 의견들도 있지만 다수에서는 “사용감이 좋지 않다”, “광고만큼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 “피부트러블이 계속 생긴다”는 지적이 나와 국정감사에서도 대책 마련을 지적했다.

유기농 인증 비용은 수 천 만원에 달했다. 특별한 희소성이 없는데도 마구잡이식 마케팅으로 외화가 낭비된다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시장이 혼탁해지면서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정부가 천연 및 유기농화장품 규정을 제정해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제 유기농 화장품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유기농화장품이 퇴색하면서 화장품은 새로운 마케팅 용어가 필요했다. 특히 그동안 사회 각 분야에서 ‘케미 포비아’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화학물질에 대한 위험성이 제기됐다. 때문에 화장품은 위험물질로 지적된 방부제 등을 함유하지 않으면서 안전한 화장품으로 인식하기 위한 노력이 나타났다.

이때 나타난 용어가 ‘0 free'다. free 경쟁이 유발됐다. 하지만 free는 특별한 것이 없이 누구나 다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술적 가치는 없었다. 이어 다소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는 ’EWG‘를 이용한 마케팅이 등장했다.

이 또한 우리의 지식이나 기술이 아니다. ’EWG‘에서 위험 성분으로 지적된 성분만 빼서 처방해 제조하면 된다. 아무 화장품 브랜드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특히 국내 과학자들은 기준을 제시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어 국내 실정을 반영하지 않은 ’반쪽짜리 데이터‘다.

소비자들은 이 같이 화장품의 말케팅(마케팅)에 더 이상 신뢰를 주지 않았다. 화장품은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문제에 직면했다. 정부도 더 이상 이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대책을 마련했다.

임상실험이 등장했다. 화장품은 마케팅을 제한하면 발전을 할 수 없다는 주장과 소비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화장품이 임상실험기관을 통해 효능 효과를 입증하면 마케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면서 기업과 소비자의 입장을 모두 수용했다.

따라서 현재 웬만한 화장품을 검색하면 00임상실험기관에서 2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한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임상비용은 각 품목마다 수 천 만원에서 억대에 이르고 있다. 특히 아직은 임상실험에 대한 기준 등을 수정 보완해야할 여지는 남아있다.

우리는 지난 10여 년 동안 이처럼 많은 기회비용을 발생시키면서 데이터를 축척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을 겪어왔다. 현재 중국은 국민 소득과 화장품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하지만 ‘법이 있으면 방법이 있다’는 중국의 속담처럼 정부는 시장을 이길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화장품이 그동안 로레알 등과 어떤 과정의 경쟁을 거치고 시장과 같이 성장한 경험을 공유하면서 발전을 추구하는 게 양국의 화장품산업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