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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 드럭스토어 2019. 05. 10. Fri
드럭스토어[이슈분석] ‘세포라vs올리브영vs로드샵’...상생은 힘들게 됐다로드샵 흔들리면서 올리브영 진입으로 세포라에 기회 제공...

화장품 로드샵의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CJ 올리브영'이다.

로드샵이나 올리브영이나 일반 대중 유통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층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CJ라는 대기업이 진출함에 따라 생계형으로 발전해온 화장품 로드샵은 경쟁 상대가 될 수 없다.

   
 

특히 CJ 올리브영은 이미 전국에 1000점을 넘는 체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한 국내 화장품 가맹점 현황에 따르면 2016년에 총 가맹점은 4,038개다.

따라서 국내 로드샵 총 숫자에 4/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리따움이 1,253개와 비슷한 상황이다. 나머지 토니모리(323개), 미샤(309개), 네이처리퍼블릭(297), 스킨푸드(226개), 더샘(136개), 잇츠스킨(114개) 등은 CJ 올리브영의 규모에 밀릴 수밖에 없다.

과거에는 이들 4000점 화장품 가맹점들이 대중 화장품 시장을 분할하면서 성장을 했지만 올리브영의 등장으로 시장의 4/1을 잃어버린 셈이다. 특히 랄라블라 등 다른 대기업들의 진출까지 합한다면 로드샵의 시장 규모는 더 축소될 수밖에 없다.

여기다 세포라 코리아는 오는 10월 24일에 강남구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파르나스몰점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서울 내 온라인 스토어를 포함한 6개 매장, 2022년까지 13개 매장을 오픈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적극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대중 화장품 시장에 경쟁자나 증가되는 셈이다. 기존의 로드샵에게도 위협이 되고 흥미와 참신성이 점차 사라져가는 올리브영 등에도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져 앞으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세포라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국내 진출을 탐색해왔지만 진입을 하지 못했다. 국내 화장품사와 특히 각 로드샵 가맹점들이 탄탄한 관계를 구축하면서 세포라의 국내 진출을 어렵게 만들어왔다.

하지만 올리브영의 대중 유통 진출로 틈새가 생겼다. 세포라는 로드샵 가맹점을 경쟁 상대로 삼기 보다는 올리브영 등 대기업들의 유통 체인과의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드샵과 경쟁을 하면 생계형 매장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받는 등 사회적 여론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리브영은 그동안 국내의 중소 브랜드와 해외의 브랜드 그리고 가격대를 적절하게 혼합하면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 이익을 추구했다. 하지만 세포라의 경우에는 이미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화장품과 충분한 교류를 하고 있어 브랜드 포토폴리오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화장품이 세포라를 통해 론칭되면 올리브영이 차지해왔던 시장을 잠식해 나갈 것으로 분석된다. 화장품 마니아와 젊은 세대들은 세포라를 이미 알고 있다. 따라서 초기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이슈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다 세포라는 올리브영 보다 더 다양하고 강력한 마케팅을 전개할 능력을 갖고 있다. 올리브영의 더마코스메틱이나 중소 브랜드 상품관 등의 수준이 아니다. 세계에서 몇 개가 판매된 제품이나 세계 각국의 비슷한 유형을 모아놓은 판매관 개설 등으로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세포라는 국내의 특정 매체라는 편식에서 벗어나 전 방위적으로 모든 매체를 활용하면서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들 또한 세포라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올리브영은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다.

여기다 국내 중견 및 대기업 브랜드는 자존심이나 가맹점과의 동맹관계를 훼손하지 않기 위해 올리브영 등의 론칭을 극도로 자제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마켓 지향이나 내부적인 문제 등을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세포라와 새로운 관계 형성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세포라는 수십 년 동안 국내에서 검증 받아온 화장품을 론칭하면서 소비자의 신뢰도를 확보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반면 올리브영은 국내의 중소 브랜드를 발굴하고 판매하는 방식과 큰 차이가 있다.

만일 올리브영이 지속적으로 국내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판매하지 않으면 대기업의 생계형 화장품 매장 진출에 대한 명분을 잃을 수밖에 없게 되는 등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국내 대중 화장품채널은 화장품 가게와 전문점 그리고 로드샵으로 발전했지만 올리브영의 진출과 중국 특수 둔화로 질서가 깨졌다. 여기다 세포라의 진출로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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