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브랜드 인기화장품 카피와 낮은 가격, 과도한 세일로는 못 버텨...

국내 로드샵이 위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난국을 타개하기는 힘들 것 같다.

기존에는 어느 한군데 로드샵에서 힘들게 만들어 놓은 인기제품을 앉아서 카피하고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안 팔리면 세일이나 일삼고 모델 팬사인회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시대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특수로 의도치않게 벌은 많은 재산을 곳간에 쌓아두고 투자를 기피하는 화장품 브랜드는 망할 수 밖에 없는 질서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몇년동안 세계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화두를 던졌다. 국내 기존의 화장품은 4차산업혁명에 대한 준비혹은 시행이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9일) 국내 로드샵 가운데 처음으로 이니스프리가 빅데이터 분석과 딥 러닝 알고리즘을 통한 화장품 개발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4차산업기술로 화장품 개발에 착수한 것은 국내 로드샵 화장품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같은 기술의 화장품이 개발되면 다른 로드샵 등 화장품은 카피를 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이 기술은 하루아침에 완성될 수 없고 막대한 투자비가 따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도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소비자들은 이미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피부측정은 이미 오랜기간 체험해 별다른 감흥이 없다. 하지만 빅데이터를 응용한 화장품에 대해서는 호기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L양은 "우선 말로말 듣던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장품에 대해 호기심이 생긴다. 구매해 사용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니스프리는 '100만 소비자 리뷰 딥 러닝으로 맞춤 화장품 추천 서비스 개발'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식품, 패션을 넘어 이제는 뷰티까지 유통산업 전반에 빅테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 접목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개인의 취향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 이후 출생자)와 Z세대(1995년 이후 출생자)는 고도화된 디지털 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선 세분화∙개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뷰티업계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체험형 매장과 서비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데이터 기반 뷰티 편집숍 ‘온앤더뷰티’는 서치온, 터치온, 캐치온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을 쉽게 찾고, 체험하고, 1대1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매장 서비스의 진화뿐 아니라 제품 개발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추세이다. 아모레퍼시픽 스킨케어 브랜드 ‘아이오페’는 아이오페 랩을 통해 축적한 소비자 피부 상태 빅데이터를 활용해 지난 3월 ‘스템Ⅲ 앰플’을 개발했다.

자연주의 화장품 이니스프리에서도 기존보다 한층 다양하고 정확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 공학부 김대식 교수팀과 손을 잡았다.

김 교수와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빅데이터 분석 및 처리, 딥 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국내 뷰티 커뮤니티 리뷰 데이터와 이니스프리 자사 고객 리뷰 데이터 100만 개를 긍정 및 부정 리뷰로 분류하고, 이를 바탕으로 피부 고민 타입별 선호 제품 유형과 트러블 유형을 분석했다. 또한 제품에 사용된 긍정 성분과 부정 성분을 기준으로 성분 사전도 구축했다.

이니스프리는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을 추천하거나, 고객 니즈에 맞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 맞춤 스킨케어 솔루션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니스프리 관계자는 ‘이니스프리는 디지털에 익숙한 밀레니얼과 Z세대의 니즈를 분석해 화장품 자판기 미니숍, 셀프 스토어 등을 도입해 디지털 혁신을 추구해왔으며, 이번 빅데이터 분석 맞춤 스킨케어 솔루션 서비스 개발은 보다 정교하게 밀레니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진행되었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이 유통업계 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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