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켓 소비자층과 제품 가격대 등 비슷...해외 브랜드 메스시장 기회 제공

전국 화장품가맹점협의회는 무엇을 하나?

국내 로드샵은 지난 2년여 동안 중국 여파로 경영이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특히 면세점서 판매된 화장품의 국내 시장 재유통과 무리한 세일, 가맹본부의 온라인몰 판매 등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산자부가 지난 3월의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 규모는 판매중개부문에서는 지난 2018년 3월 대비 30.2%, 온라인 판매는 13.8% 증가했다고 밝혀 온라인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지만 면세점서 판매하는 로드샵의 화장품의 시중 재판매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는 아직 확인할 길이 없다.

아무튼 중국 특수를 보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 1,2년 동안 로드샵의 경기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로드샵 가맹본부의 매출 실적을 보면 알 수 있다. 따라서 경제적 약자인 로드샵 가맹점들은 지난 2018년부터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를 구성해 힘을 결집시키고 국회 등에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화장품 가맹점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화가연은 침묵하고 있다. 우선 화장품가맹점을 악화시킨 국내의 원인은 H&B스토어(대기업 자본의 화장품 유통사업)의 진출이다. 백화점이나 면세점은 가맹점과 소비자가 틀리지만 올리브 영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국장 면세점을 5월말부터 도입해 운영한다고 다수의 종합지들이 보도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해외 여행객이 입국 시 향수와 화장품 등을 판매하고 정부 시책에 따라 중소ㆍ중견업체가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입국장 면세점은 고가화장품이 아닌 중소기업 제품이 판매된다. 결국 로드샵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입국객들이 면세라는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로드샵 제품을 고집할 이유가 낮아질 수 있다.

여기다 세포라의 오는 10월 론칭이다. 여기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화장품이 판매된다. 세포라는 외국 화장품만 판매할 수 없다 국내 화장품도 수용할 수밖에 없다. 특히 올리브영에 입점해도 보도 자료를 발표하는 국내 화장품들이 기회만 된다면 세계적인 세포라 입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거기다 매출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는 가맹본부나 국내 중견 및 대기업들도 입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특히 세포라에는 로레알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현재 이들은 국내에서 백화점이나 면세점이라는 한정된 공감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들이 세포라를 통해 대중들과의 접촉을 시도하게 된다.

그동안 백화점 및 면세점, 방문판매, 로드샵, 온라인 판매라는 구분된 채널에서 판매되던 모든 화장품이 기존의 영역을 파괴하고 대중적인 시장에 진입하는 셈이다. 때문에 그동안 메스 채널이라는 영역을 확보하면서 성장해온 로드샵에게는 현재보다 더큰 위기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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