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매출 가운데 화장품 비중 56%...공항 보다는 시내면세점 매출 10배 높아

면세점이 화장품 수출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고 인식하고 있다.

여행객들이 구매하는 면세점이 국내 화장품 수출의 중요한 역할은 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현실은 아니다. 중국의 기업형 따이공 때문이다. 중국의 제도변화와 유통변화에 준비를 게을리 한 국내 화장품은 그나마 이 채널이 가동되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화장품은 면세라는 이익의 합법적으로 보장돼 있다. 이익이 작아지거나 큰 차이가 없을 경우에 언제든지 돌변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하고 있어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아무튼 면세점화장품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화장품 로드샵들의 단체인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가 집단행동에 나서는 등 이슈가 되고 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규모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부족해 현상 파악이 힘들어 논란이 많다.

 

김정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이 2018년 면세점 지점별 연매출(전년대비 증감), 2018년 면세점 품목별 매출(비중, 전년대비 증감), 2018년 인천공항 면세점 품목별 매출(전년대비 증감), 2018년 시내면세점 품목별 매출(전년대비 증감), 2018년 면세점 구매객 국적별 세부현황(전년대비 증감)을 관세청으로부터 확보한 데이터를 공개해 궁금증이 해소됐다.

지난 2018년 국내 면세점 매출은 19조원에 이르고 있다. 시내면세점의 경우에는 (주)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이 4조 2,023억원으로 가장 많고 호텔신라면세점은 2조 8,842억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1조 9,863억원 등이다.

또 출국장 면세점의 경우에는 (주)호텔신라 인천공항면세점이 6,486억원으로 가장 높고 (주)호텔롯데 인천공항면세점 5,661억원, (주)호텔신라 제2여객터미널 인천공항면세점 2,889억원 등이다.

 

특히 2018년 면세점 품목별 매출 현황은 화장품이 10조 7,270억원으로 전체의 56,6%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수 5,993억원, 가방류 1조 8,978억원, 시계 1조 2,369억원, 주류, 3,457억원, 담배 7,342억원, 귀금속류 9,821억원, 의류 5,368억원, 인홍삼류 3,535억원, 전자제품류 3,078억원, 식품류 2,112억원, 민예품류 380억원, 신발류 2,096억원, 기타 4,180억원 등이다.

 

2018년 인천공항 면세점 품목별 매출 형황은 화장품이 9,410억원으로 가장 많고 향수 1,058억원, 가방류 2,732억원, 시계 885억원, 주류 2,260억원, 담배 3,763억원, 귀금속류 765억원, 의류 514억원 등이다.

시내면세점은 화장품 9조 4,967억원, 향수 4,337억원, 가방류 1조 5,184억원, 시계 1조 1,212억원, 주류 258억원, 담배 1,077억원, 귀금속류 8,785억원, 의류 4,777억원, 인홍삼류 2,113억원 등이다.

 

국적별 면세점 구매고객 현황은 내국인이 2,993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출은 3조 9,598억원이다. 이어 중국 1,293만명이고 13조 9,201억으로 전체 면세점 매출의 73.4%를 차지했다. 일본은 180만명이고 매출은 3,294억원 등이다.

따라서 지난 2018년도 전체 면세점 매출 비중 가운데 화장품이 56.6%를 차지해 면세점의 성장은 화장품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향수 3.2%를 포함하면 무려 60%에 이르고 있어 매출 기여도가 매우 높다.

또 시내 면세점의 화장품 판매 규모는 9조 5,000억원으로 공항면세점의 9,000억원 보다 10배정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출국 전 공항면세점을 이용하기 보다는 여행 중에 시내 면세점을 통해 화장품을 구입하고 있어 이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따라서 현재 전국화장품가맹점협의회의 면세점 화장품이 다시 시중에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는 가정은 가능하다. 하지만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가운데 로드샵 제품의 판매량 등 보다 구체적인 데이터가 제시돼야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증권사와 일부 화장품 브랜드는 중국 단체관광객이 감소해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데이터에서는 그러하지 않다는 새로운 사실이 발견됐다. 지난해 중국 관광객은 지난 2016년 보다 26.9% 증가했으며 화장품 매출은 무려 73.4% 증가했다.

또 지난해 명동의 화장품 가맹점들은 중국 관광객 보다는 일본 등 다른 국가의 관광객의 매출이 향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터 상으로도 일본이 3.8%, 기타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현장과 데이터가 일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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