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이슈가 아닌 정기적인 세무조사"라고 설명

네이처리퍼블릭이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오늘(23일) 네이처리퍼블릭의 관계자는 "최근 세무조사를 받았다. 특별한 이슈가 발생해 받은 것이 아니다. 정기적인 세무 조사다"고 말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설립자는 정운호 전 대표다. 정 전 대표는 화장품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쿠지화장품을 설립해 화장품에 입문했다. 이어 로드샵이라는 유통채널의 변화를 신속히 감지하고 더페이스샵을 설립했다.

더페이스샵은 로드샵 초기에 설립됨에 따라 급속한 성장을 했다. 거듭된 성장에 따라 엘지생활건강이 시장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더페이스샵을 인수했다. 정 전 대표는 더페이스샵 매각 이후 몇년 동안 화장품에서 떠나 있었다.

정 전 대표는 다시 네이처리퍼블릭을 본격적으로 운영했다. 고객들의 마음을 읽는 탁월한 현장감각과 쿠지와 더페이스샵을 통해 형성한 가맹점들과의 유기적인 관계 등으로 고속 성장을 추구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때마침 중국 화장품 시장의 급속한 확장으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특히 가성비가 좋은 알로에수분크림이 중국에서 대 히트를 쳤다. 히트제품이 탄생함에 따라 네이처리퍼블릭은 브랜드 파워를 얻게 되면서 상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 2016년 수임료 문제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를 폭행한 사건과 2017년 김수천 부장판사에게 자신의 도박사건 및 기타 소송에서 유리한 결과나 나오게 해달라고 청탁하며 약 1억6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공여한 혐의와 자신이 고소한 사건을 잘 봐달라며 검찰수사관에게 2억5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현재 복역중이다.

정 전 대표의 구속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은 상장 등 도약할 기회를 놓쳤다.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은 정 전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진두지휘할 때 보다는 많이 위축된 상황이다. 정 전대표가 출소 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과 과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화장품은 도매상과 로드샵 등 전반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네이처리퍼블릭은 정운호 대표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세무조사가 시기적으로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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