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시장에 맞설 전략 수립 VS 일자리 창출은 어려워

현재 국내 화장품 로드샵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장 큰 요인은 내국인이든 중국 등 외국인이든 소비자의 방문과 구매가 감소하는데 있다. 이 같은 패턴 변화는 발품을 팔면서 쇼핑을 하기보다는 인터넷 등 전자상거래를 통한 편리한 쇼핑을 추구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의 위축은 우리나라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가 공통적인 현상이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에도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의 로드샵과 비슷한 CS와 마트의 화장품 판매점이 전자상거래의 급속한 성장으로 위축되고 있다.

 

아무튼 로드샵의 경영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비자가 화장품 로드샵을 방문하고 여기서 제품을 구매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우리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시스템이므로 양자가 모두 노력을 해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다.

따라서 가맹본부는 무엇보다도 경쟁 브랜드에서 경험하지 못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해야 한다. 그리고 지속적인 홍보 및 광고 등을 지원해야 한다. 또 온라인 등 전자상거래 판매를 확대해 판매기회를 넓혀 수익창출과 제품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

여기서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입장은 충돌하고 있다. 일부 가맹점들은 가맹본부가 온라인 판매를 활성화해 경영이 악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온라인 판매 수익금 배분 등의 논의가 진행되고 있거나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 부분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가맹본부도 가맹점과 같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가맹본부가 온라인 수익금의 일부를 가맹점에 분배하면 그만큼 투자여력이 약화돼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우려가 높다.

때문에 가맹점들도 소비자 유치를 위한 자체적인 자구책을 강구해야 한다. 온라인 등 전자상거래에서 볼 수 없는 서비스를 제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미 미국이나 중국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기술을 통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아마존고의 무인판매가 시행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컨시어지 서비스(concierge service)와 매직 미러를 통한 메이크업서비스, 피부진단을 통한 적합한 화장품 추천 등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빼앗긴 소비자를 다시 유입하려는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구매한 제품 종류, 가격, 재 구매율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빅 데이터 활용까지 시도되고 있다.

때문에 국내 화장품가맹점도 전자상거래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이를 가맹본부와 심도 있는 토의를 거쳐 지원을 요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니스프리 등 가맹본부점은 지난 2018년부터 매직미러, 가상현실, 증강현실, 피부진단서비스, 맞춤화장품 서비스 등을 가맹본부가 직영하는 샵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소비자 분석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 수익금의 배분 보다는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인공지능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 결국 판매사원 즉 카운슬러와 계산대의 점원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고 최소한의 인원만으로 가능하다. 때문에 로드샵은 인건비를 절감할 하는 이익이 있지만 반면에 많은 인력이 취업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