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현지 마케팅 강화하면서 소비자와 소통 채널 구축 시급...

지난 2018년 중국의 화장품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들의 팝업 스토어의 경연장이었다. 또 AR, VR, 매직 밀러, 무인화장품 판매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화장품에 속속 도입되는 경향을 주류를 이뤘다. 이때 아모레퍼시픽도 팝업 스토어와 함께 기술을 선보였다.

올해의 경우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나 오프라인 유통과 협업하면서 소비자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중국 여성들을 위한 신제품 개발추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로레알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신제품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올해는 로레알의 라로슈포제가 피부 과학 분야에서의 과학연구 전문기술과 전 세계 여드름 피부 소비자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 데이터와 알리바바의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앱을 개발해 7월부터 출시한다.

특히 로레알은 현재 자체적인 데이터 수집과 알리바바와의 협력 체계를 통해 중국 소비자의 1억 명에 이르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5억 명의 데이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일본의 최대 화장품사인 시세이도가 중국 왓슨스와 협력을 체결했다. 시세이도의 연구 개발력, 브랜드 파워와 왓슨스의 소비자 데이터 및 소비자 연구데이터를 결합해 중국 및 아시아 지역의 소비자에게 적합한 화장품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세이도는 올해 3월에 알리바바와 티몰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양사가 공동으로 미래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간다는 혈력관계를 구축하고 소비자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을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글로벌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중국의 유통업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이들이 확보한 소비자 데이터를 활용해 신제품을 개발하는데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화장품은 아직까지 이 같은 발표를 하는 곳이 한군데도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지난 5월에 피부 타입 및 고민, 제품 리뷰, 화장품 성분 데이터 등을 소비자 빅 데이터를 분석한 수분크림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소비자 데이터를 응용한 첫 사례다. 다른 화장품사에서는 아직 발표가 없다.

소비자 데이터를 주목하는 이유가 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된 임블리 사건에서 회원 데이터가 70-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임블리는 지난 2018년에 1,7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또 실제적으로 국내 로드샵이 확보하고 있는 회원 수는 대략 500만 명에서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 년에 3번 이상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100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한명의 소비자가 다수의 로드샵의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지만 회원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비자 데이터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특히 과거에는 이들 회원에게 신제품 소식 등 단순한 홍보를 하기 위한 데이터였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되면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요한 데이터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중국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소비자와 소통을 하면서 이들의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중국 현지의 유통업체들과 적극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성장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저작권자 © 뷰티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