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가성비라는 메리트가 없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목된다.

이 같은 근본적인 원인은 중국의 토종 브랜드가 자국 시장이라는 유리한 점을 가지고 시장을 공략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중견 및 중소 브랜드가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최근 중국의 C2CC매체는 한국무역협회와 China Desk가 지난 5월 15일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NMPA 위생등록제도 설명회'에서 YSM 마케팅 컨설팅의 Yoon Suman 대표가 ‘중국 화장품 시장 동향과 최신 유행 추세'라는 발표를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Yoon Suman 대표는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발전에 따라 중국 시장을 개척하려는 한국 중소기업들이 시장에서 포지셔닝이 다소 어색해 지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화장품을 제조해 수출하는 방식과 가격 대비 성능을 경쟁력으로 하는 구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가 부족하고 차별화된 제품이 아니라면 생산과 판매 부분은 현지화 전략을 펴는 게 더 좋다’고 조언했다.

Yoon Suman 대표는 ‘최근 중국 소비자들이 중저가 제품을 살 때 중국산 제품을 선택하고 고급 화장품을 살 때는 수입품을 선호하고, 중국에서는 수입 위주의 고급 화장품 소비가 늘면서 브랜드 파워가 강한 대기업 중심의 시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고 예측했다는 것.

Yoon Suman 대표는 ‘중국의 고급 화장품 수요가 늘고 있지만 1인당 월 소득이 2000원 이하인 인구는 약 8억 명에 달한다. 이들은 소비 수준이 한정돼 있어 아직 가격에 대해 민감한 소비자가 많고 앞으로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가 크게 바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산업정보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3616억 위안이었고 최근 6년간 평균 7.7%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전반적인 성장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시장은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미래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GDP 성장률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으며 2017~2021년 화장품 시장 성장률은 8.3%이고, 2021년 시장 규모는 4982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전자상거래 고속 발전의 영향을 받아 1~4선 도시의 소비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2017년 화장품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691억 원으로 전체 화장품 시장의 23.2%를 차지했다.

화장품 시장 성장을 촉진시키는 주요 요인은 고급 화장품과 메이크업이고 2017년 일반 화장품의 성장률은 5.46%이었고 고급 화장품의 성장률은 24.95%이었다.

또 중국에서 생산되는 브랜드는 크게 늘고 있고 일반 화장품 Top 20에서 중국산 브랜드 비율은 2012년의 10.8%에서 2017년의 20.9%로 늘었다. 유명 산업연구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4월까지 중국에서 화장품 생산 허가를 받은 기업은 4456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화장품 OEMODM 업체는 광둥성에서 2469개로 60% 이상을 차지했고 저장성 426개, 장쑤성 276개, 상하이 218개다. 2017년 말 화장품 OEM 산업의 생산 규모는 45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7%를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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