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로운 소비자 검증 등 허들 극복해야...지지부진한 더마화장품에 활력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이 화장품 성분으로 폭넓게 사용되면서 국내 화장품 지형에 다양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마데카솔’이라는 의약외품을 판매해온 동국제약이 해당 성분의 ‘센텔리안 24’라는 화장품으로 진출하면서 연간 수백억 원대의 매출을 쉽게 달성하면서 매출 증가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제약회사들의 화장품 사업 진출 예시가 됐다.

특히 기존의 화장품도 천연이나 유기농 등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지 못하던 가운데 동국제약의 ‘센텔리안 24’가 이슈를 모으면서 제약 성분의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더마코스메틱’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했다.

화장품은 성분 표기에서 센텔리안, 병풀, 호랑이풀 등 다양한 용어로 진입했지만 동국제약과의 마찰 등을 우려해 현재는 ‘시카화장품’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처럼 제약사의 원료가 화장품 원료로 재해석되면서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주고 있지만 지금까지 ‘시카화장품’을 대체할만한 성분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더마코스메틱‘의 지속 성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로하셀이 지난 6월 3일에 수크랄페이트 성분의 화장품을 개발해 출시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시카화장품을 대체할만한 새로운 성분의 화장품이 개발됐다. 수크랄페이트(sucralfate)의 성분의 화장품이다. 해당 성분은 위염과 위궤양 부위에 보호막을 형성하여 위산으로부터 점막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고 위산과다, 위염,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 식도염 치료 등 위장약으로 널리 사용된 성분으로 시카와 비슷한 상처치료 기전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현재 토니모리가 지난 3월에 수크랄페이트 성분의 화장품을 출시를 발표했다. 또 로하셀(LOHACELL)이라는 다소 생소한 브랜드가 수크랄페이트의 주성분의 ‘3.5 세븐-필 마스크‘ 등 다수의 화장품을 출시했다.

아직 토니모리는 수크랄화장품에 대한 동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로하셀의 수크랄세럼은 지난 6월 3일에 출시됐다. 불과 보름만에 누적 판매량이 4만개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스타트업 브랜드이기 때문에 자사 쇼핑몰에서만 판매한 수치로 의미가 있다.

따라서 지난 몇 년 동안 시카화장품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더마코스메틱’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수크랄화장품이 시장 초기 단계이므로 단순히 한 개 브랜드의 판매량으로 성공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

특히 이렇게 효과가 좋은 성분인데 왜 지금까지 기존의 수많은 브랜드가 해당 성분의 수크랄 화장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 이에 대해 로하셀의 김용배 대표는 “수크랄페이트(sucralfate)는 의약품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다. 현재 식약처는 화장품의 사용성분으로 사용해도 된다고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수크랄페이트(sucralfate) 성분으로 화장품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특히 해당 물질은 물이나 오일에서 잘 녹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으로 개발하면 내용물이 분리 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컨트롤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틀이 갖춰진 기존의 브랜드의 연구소에서는 물질의 불안전성 때문에 위험을 무릎 쓸 가치가 적다. 만에 하나라도 재품 출시 후 클레임이 발생하면 브랜드의 신뢰도에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브랜드는 기존의 브랜드와 차별화를 추구하기 위해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크랄화장품이 시카화장품을 대체하면서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활력을 주기 위해서는 소비자들로부터 철저한 품질력 검증을 통과해야 하고 로하셀이 해마다 높은 매출을 올려야한다. 특히 기존의 브랜드가 시카 성분을 사용한 다양한 화장품을 개발하듯이 수크랄 성분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해 진입하면서 이슈를 일으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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