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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피니언 > 칼럼/사설 2019. 06. 24. Mon
칼럼/사설[이슈분석]국내 화장품, 대립과 갈등 보다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 시급'크림스킨, 붙이는 화장품, 아이스화장품 등 새로운 도전에 희망 보여...

예상치 않은 중국 특수로 사드 전에 국내 화장품은 양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하지만 사드 후부터 상황변화로 급격하게 위축되고 있다. 사드가 이슈가 되면서 중국의 바이어들은 화장품 수입루트를 일본이나 유럽 등으로 돌렸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라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참여를 선언한 국가에 중국 판매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2018년에 태국, 싱가포르, 이스라엘, 이탈리아 등의 화장품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2017년 대비 수십 %의 성장을 했다.

중요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 우리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 또 우리보다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일본은 센카쿠열도 영토 분쟁으로 고배를 마셨다. 이 같은 상황을 보면 중국이 자국의 막대한 화장품 시장을 가지고 주변 국가들을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국의 발전과 이익을 위한 행동이므로 이해를 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드라는 시기를 거치면서 중국의 바이어들은 다수의 국가에서 화장품을 수입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화장품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최근에 이들 중국 바이어들은 시장에서 차별성을 갖는 독특한 우리나라 화장품을 수입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화장품은 중국 특수 때 판매해온 화장품에서 벗어나지 못해 이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없다.

시간이 흘러가고 시장의 트렌드가 변화됐는데도 우리는 과거의 제품만을 이들에게 수입해 판매해 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는 셈이다. 모 기업의 총수는 “중국 위안화에 현혹돼 제품 개발을 등한시했다“고 말해 ‘돈’은 벌었지만 영원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연구개발은 게을리 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우리는 중국 혹은 세계인이 놀랄만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을 하지 못했다. 특히 사드 2,3년의 기간 동안에도 중국 단체관광객이라는 숫자에만 얽매여 왔다. 또 최근에는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의 분배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제2의 ‘설화수’와 ‘후‘, ’에어쿠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화장품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해 나가야 한다. 더 이상 시장에서 차별성이 없는 00크림 등은 잊어야 한다. 특히 이들 크림 등은 ‘설화수’나 ‘후’처럼 막대한 수익도 올리는 등 평등한 기회가 있었으나 브랜드 파워를 형성하지 못했다.

아무튼 중국 단체관광객이든 누구든 첫 번째는 제품은 사는 것이다. 이후 그 제품을 두세달 사용하면서 브랜드를 기억한다. 결국 우리는 전 세계인이 주목하는 제품을 개발한다면 중국 소비자들은 해외 직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구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우리가 할 일은 각자의 입장만을 내세우며 대립하기 보다는 세계인들을 경악시킬만한 혁신적인 제품 개발에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아쉽지만 연구 개발은 하루아침에 되지 않는다. 지난 2,3년 동안 답답했지만 최근 들어 새로운 희망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1일에 라네즈가 국내 처음으로 크림과 스킨을 통합한 '크림스킨'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화장품을 개발했다. 기존의 두 가지 제품을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려는 시도다.

또 커버코리아의 AHC가 ‘스킨 케어링 톤 커버 크림’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스킨케어 기능과 함께 자외선차단기능 메이크업까지 3가지 기능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달(5월) 초에 메디힐이 ‘퀵모닝 올인원 톤업패드’를 개발했다. 패드 한 장으로 각질 케어부터 스킨케어, 물광, 톤업 효과까지 갖추고 있다.

그리고 2019년 1월1일 이니스프리가 ‘링클 & 리프팅 사이언스 라인’을 출시했다. 바르는 개념에서 벗어나 주름개선이나 피부탄력을 위한 붙이는 화장품이다. 2017년에 ‘더블 핏 리프팅 마스크 36g’을 업그레이드했다.

동국제약은 지난 4월11일 ‘더블 핏 리프팅 마스크’를 출시했다. 귀에 걸어 고정시키는 밴드 타입의 마스크로 늘어지기 쉬운 얼굴 라인을 매끈하게 잡아주는 리프팅 케어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클래시스가 볼 광대 리프팅 개선, 즉각적 포함 붓기 완화를 위한 스케덤 상악 밴드(SKEDERM SANGAK BAND)를 출시했다.

특히 최근에 아모레퍼시픽의 다수의 브랜드가 얼려쓰는 다양한 아이스화장품을 개발했다. 새로운 개념으로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에서도 눈여겨 보고있다. 또 여름철 비수기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 화장품이 사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신제품 개발을 선택하고 있다. 아직은 이들 신제품들이 시장의 검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 같은 노력이 확산되면 제2, 제3의 에어쿠션도 가능하게 됐다.

특히 국내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충분히 경험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유럽이나 중동,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어 앞으로는 중국 뿐만아니라 더 많은 국가에서 판매할 수 있어 폭발력은 높아지고 있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