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공급 불안으로 5개월 월세 밀려...본사의 피해 보상 및 지원없어"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를 인수하면서 정상화에 한 발짝 다가섰지만 최근 명동의 충무로점이 폐업을 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그동안의 피해를 보상해 주지 않고 경기침체 등 이런저런 핑계만 대고 있어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폐업을 선택하고 있다. “스스로 폐업을 결정했다기 보다는 쫓겨나는 입장이다”는 사연이다.

스킨푸드는 가맹사업의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정상화를 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가맹점들의 이탈이 없어야 한다. 가맹점들이 하나 둘 이탈하게 되면 그만큼 수익 발생이 어려워져 난관에 봉착할 수 있다.

현재 국내 화장품 가맹점들은 중국 관광객 감소와 국내 경기 침체로 경영위기에 놓여 있다. 따라서 화장품 가맹점을 신규로 모집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조속한 경영 정상화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 가맹점 안정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스킨푸드 충무로점은 전화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손해를 본 게 많다. 스킨푸드는 살아난다고 해도 피해를 본 가맹점들은 그 손해를 보전할 대안이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본사로부터 어느 정도 보상 및 지원을 받아야 유지를 할 수 있다. 특히 명동의 월세는 한 두푼이 아니다. 현재 5개월 정도 월세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인수를 해 대한민국 역사상 회생채권이 100% 면제됐다”고 말했다.

“마트 등에서 스킨푸드 매장을 운영하는 분들은 보증금을 걸고 판매대행을 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보증금만 받으면 된다. 가맹점들은 보증금을 걸고 하는 게 아니다. 본사와 계약을 맺고 본사가 공급해 주는 제품을 구매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피해보상금을 당연히 받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피해보상을 할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운영을 할 수가 없는 처지다. 현재 외국인들도 다 빠지고 경기도 안 좋을 때라고 핑계만 대고 있다. 폐점 결정을 했다기보다 쫓겨나는 입장이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스킨푸드는 2014년에 172개의 가맹점을 두고 운영됐다. 2015년에는 174개, 2016년에는 226개, 2017년에는 228개였다. 년간 매출액은 2014년 1,514억원 2015년 1,687억원, 2016년 1,686억원, 2017년 1,267억원 등이었다.

한편 스킨푸드는 지난 2018년 10월에 경영적자를 감당하지 못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9년 2월에는 스킨푸드 매각주간사로 EY한영회계법인이 선정됐으며 2월25일 매각공고를 냈다. 5월2일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2,000억원의 대금을 주고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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