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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 로드숍 2019. 07. 30. Tue
로드숍[상] 대한민국 최고의 명동 화장품 상권이 흔들리고 있다“명동에서 화장품 샵을 운영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

화장품에서 명동은 매우 중요한 핵심 상권이다.

임대료는 다른 상권에 비해 턱없이 비싸 수익성을 다소 낮을 수 있겠지만 명동에 자리를 잡아야 국내와 외국 소비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브랜드 홍보 및 확산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로드샵 초창기 시절에는 지방의 화장품 유통업자들이 어느 로드샵을 선택할 것인가 판단하기 위해 명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로드샵을 견학하면서 시장을 탐색하는 단골 코스로 유명하다.

따라서 화장품 가맹사업을 하려는 가맹본부나 화장품 브랜드는 우선적으로 명동에 플래그샵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명동에서 안착하면 곧바로 지방에서 가맹점 모집에 들어가면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다.

따라서 명동의 화장품 상권은 로드샵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화장품 핵심 상권으로 개발돼 발전을 하고 있다. 이 같이 다양한 화장품샵들이 밀집되면서 자연스럽게 여성 소비자를 유인했으며 거기다 해외에 알려지면서 관광객을 유입하는 효과까지 낳았다.

   
 

웬만해서는 불경기를 모르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동의 화장품 상권에서 최근 들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폐업을 결정하는 곳까지 나오고 있어 위기상황은 심각해지고 있다.

명동에서 화장품 유통을 하는 한 관계자는 “명동에서 화장품 샵을 운영하는 것은 도박과도 같다. 임대료가 높아 판매가 안 되면 하루아침에 폭삭 망하고 과거처럼 중국 관광객 등의 특수가 나타나면 대박이다. 힘들지만 명동을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명동 화장품 상권이 위기를 맞고 있는 이유는 중국 등 해외 관광객의 유입이 지속되지 않고 있으며 올리브영 등 H&B라는 신규 채널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가맹점이 차지하고 있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으며 경기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의 장기화다.

또 소비자들의 화장품 구매 행태의 변화도 위험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로드샵에서 화장품을 직접 구매했으나 요즘에는 다양한 신제품을 테스트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구입하는 ‘게으른 경제(Lazy Economy)‘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드샵은 ’테스트 존‘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

특히 화장품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 특수와 관광객이 주로 찾는 제품의 생산과 매출에만 열을 올리고 새로운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 공급하지 못해 소비자 이탈을 방조했다. 가맹점들도 쏟아지는 중국 관광객을 맞기 위해 중국어 직원을 서너 명씩 채용해 운영하면서 국내 소비자를 홀대했다.

여기다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위기상황을 돌파하려는 지혜를 모아야 하지만 대립과 갈등 현상만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신뢰관계가 허물어지면서 점점 꼬여가고 있다.

이 같은 복합적인 요인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화장품 상권인 명동이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가맹점과 가맹본부, 명동 상권 유지, 해외 관광객 통한 간접 홍보 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시급하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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