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푸드 등 다수 브랜드 판매 저조로 단종 조치...

최근 미국의 화장품 트렌드의 하나는 대마초 성분(CBD, 햄프씨드)이다. 현지의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진행해 오다 최근에는 글로벌 브랜드와 유통이 서서히 취급하면서 확산 기류가 감돌고 있다.

우리는 대마초라고 생각하면 일단 ‘마약’으로 분류하고 거부한다. 따라서 대마초 성분의 화장품이 이색적일 수밖에 없다. 대마초(Cannabis plant)에는 마리화나(marijuana, Cannabis indica)와 햄프(hemp, Cannabis sativa) 두 종류가 있는데 이들 모두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s) 성분인 THC(tetrahyd­rocannabinol)와 CBD(cannabidiol)을 함유하고 있지만 햄프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축출될 수 있는 CBD는 정신에 대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화장품은 향정신성물질이 없는 햄프추출물(마인오일)이다. 해당 성분은 보습과, 피부연화, 피부 보호제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햄프씨드 화장품을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많은 브랜드의 제품들이 검색되고 있다.

국내도 이미 햄프씨드 화장품 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부분 중소 브랜드가 중심이다. 이 가운데 중견 브랜드로는 ‘스킨푸드 슈퍼 뉴트리 햄프 씨드 밀크 오일 30ml’뿐이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햄프씨드 화장품은 존재한다. 단순히 햄프씨드라고 하면 주목을 받기 어렵다. 대마초의 성분이라고 하면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반면에 자칫 잘못 홍보하거나 소비자와 소통이 부족하면 ‘대마초’라는 지적을 받는 등 자칫 역풍을 맞을 수 있다. 때문에 중견 브랜드 이상은 진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먹는 화장품의 컨셉을 갖고 있는 스킨푸드는 “해당 재품은 2018년 2월에 출시했다. 정확한 시기는 모르지만 올해 들어 단종했다. 판매가 저조해서 단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종된 제품이므로 제품의 특징이나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 M 브랜드는 "햄프씨드 제품을 출시했지만 시장 반응은 좋지 않았다. 판매 저조로 해당 라인의 화장품은 단종했다. 성분을 모두 교체해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새로 출시하는 제품에는 햄프씨드 성분은 전혀 없다. 대마성분이라는 자체가 거론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국내 브랜드의 경우에도 이미 대마초 성분의 화장품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국내의 사회적 정서 등으로 볼 때 대마초라는 직접적인 표현 보다는 햄프씨드화장품으로 변화를 주면서 시장을 탐색했지만 현재로서는 실패한 셈이다.

하지만 세계 각국의 화장품 트렌드는 천연성분으로 깊숙하게 진행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브랜드도 우리나라의 특성을 반영한 천연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각국의 소비자들과 소통을 추구해 나가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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