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실적 낮을 경우에는 하반기 실적 개선 어려울 듯...

8월이 끝나가면서 조마조마해 지고 있다. 매월 말이면 산자부는 어김없이 화장품을 비롯한 국내 수출 실적 통계를 발표하기 때문이다.

특히 8월 화장품 수출실적은 하반기 국내 화장품의 중국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의 2대 쇼핑 페스티벌은 상반기에는 618(6월 18일)이고 하반기에는 광군절(11월 11일)이다. 광군절 쇼핑 페스티벌은 최소한 두 달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통관과 물류기지 배송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이 광군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8월에 중국에 선적 등 수출을 마쳐야 한다.

국내 모 브랜드의 중국 지사의 한 관계자는 “8월에 수출을 해야 9월에 통관 작업 등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는 통관된 제품에 대한 물류기지로 운송하고 마케팅을 준비해 11월부터 광군절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대부분 8월에 수출이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정부의 월별 화장품 수입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하반기의 경우에는 8월(18,219톤), 9월(22,888 통), 10월(21,253통)에 집중적으로 증가한 후 다시 11월과 12월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여 광군절 전에 수입이 증가됐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에도 2월(10,625톤)으로 급격히 하락했지만 3월(21,113 톤), 4월(21,739 통)에 두 배 정도 증가한 후 5월(20,709톤), 6월(16,541톤)에는 수입이 감소해 618 쇼핑 페스티벌 시작 전에 수입이 증가했다.

따라서 8월 화장품 수출 지표는 매우 중요하다. 수출이 증가했다면 국내 화장품이 가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다가오는 광군절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가 생긴다. 그렇치 못할 경우에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국내 브랜드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렵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된다.

특히 최근 들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한일 경제마찰 및 지소미아 파기, 북한의 주기적인 발사체 발사 등으로 대외적인 수출 환경이 좋지 않다. 게다가 중국의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산자부의 국내화장품 수출 통계에 따르면 1월 4억 6,100만 달러, 2월 4억 6,500만 달러, 3월 5억 9,200만 달러, 4월 5억 7,400만 달러, 5월 5억 8,000만 달러, 6월 4억 7,300만 달러, 7월 5억 1,000만 달러가 각각 수출 돼 3월에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월별 수출 실적은 지난 2018년 동월에 대비하면 지난 3월에는 2.7%(5억 9,300만 달러), 4월에는 0.2%(5억 8,400만 달러), 5월에는 1.8%(5억 8,500만 달러), 6월에는 14.2%(4억 7,400만 달러) 등으로 4달 연속으로 감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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