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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 환경 2019. 09. 20. Fri
환경화장품, '공병수거캠페인' 시들...소비자가 주도해야 성공한다단순한 공병수거 보다는 재활용 제품 구매에 대한 인식 확산돼야...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는 ‘공병수거캠페인’이 활발했다.

이때 자사든 타사든 특정한 제품을 사용하고 난후 화장품 공병을 가지고 가면 뷰티 포인트를 적립해 주거나 추가적으로 샘플을 제공하거나 일정한 수량이 되면 특정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현재 중국 시장에서도 화장품 공병수거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의 보도에 따르면 인타임 백화점과 장위후이쇼우는 공동으로 화장품 '빈병 회수 계획'을 전국적으로 시작한 후 한 달 만에 10,000개를 회수했다고 보도했기 때문이다.

해당 백화점의 경우에는 랑콤 등 글로벌 브랜드가 진출해 있기 때문에 아마도 이들이 지구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좋은 취지로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매우 좋은 프로그램은 확실하지만 소비자의 확고한 인식과 관련 산업과 제도가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연결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한때 국내의 경우에도 이를 공병수거캠페인을 하지 않으면 환경을 보호하지 않는 브랜드로 낙인이 찍힐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공병수거캠페인을 시행하는 브랜드는 것의 없다.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됐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국내 화장품사의 다수의 관계자는 “환경보호운동이 거세지면서 화장품도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공병수거가 제시됐다.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한 후 공병을 가지고 오면 혜택을 주는 시스템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브랜드 차원에서는 소비자가 자사의 공병을 가지고 오면서 매장을 한번이라도 더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특히 타사의 제품의 경우에는 자사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인할 수 있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분명히 존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부터 브랜드들은 문제에 부닥쳤다. “소비자가 가져온 공병을 모아서 보관해야 한다. 일정 수량이 되면 다시 재활용업체에 처리를 의뢰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보관료와 물류비가 발생한다. 특히 각 기업은 재활용 비용을 별도로 부담하고 있으므로 이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재활용업체의 경우에도 화장품 공병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 화장품 공병의 경우에는 음료나 주류 병과는 달리 유리와 스티커, 프라스틱, 금속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된다. 이를 하나하나 모두 분리하고 다시 세척 및 가공과정을 거쳐 사용 가능한 재활용으로 다시 생산된다. 하지만 이 같이 생산된 재활용 원료를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말해 사실상 번거롭다.

“유럽의 경우에는 소비자들이 공병을 버릴 때 세척은 물론 일부는 분리를 하는 사회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 과정에 재활용에 대한 프로그램이 있어 생활화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화장품 공병 재활용이 사회적으로 안착되려면 이 같은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소비자가 재활용 등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구매하는 확고한 인식이 필요하다. 기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기획하고 생산할 수밖에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정착될 수밖에 없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현재 중국의 경우에도 화장품 공병수거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화장품 브랜드의 마케팅의 구호가 아닌 현실적으로 성공을 거두려면 중국의 소비자가 환경문제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관련 산업 및 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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