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총 13조 5,155억원에서 2018년 15조 5,028억원으로 14.7% 성장

지난 2108년 국내 화장품 총 생산실적 통계가 오늘(10월1일) 발표됐다.

화장품법에 따르면 국내의 화장품사은 매년 2월말까지 전년도 생산 실적을 보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기한내에 보고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토록 돼 있다. 실제로 최근에 농업회사법인 ㈜자연향기는 화장품 생산실적을 보고하지 않아 식약처로부터 과태료 50만원을 부과 받았다.

따라서 화장품협회는 각 회원사 등을 대상으로 해마다 생산실적 보고 기간 전에 1,2차례에 걸쳐 생산실적 보고에 대한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식약처는 아무리 늦어도 3월말까지는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 통계를 취합하고 분석할 수 있다.

특히 2018년 생산실적 통계는 국내 화장품이 지난 2,3년동안 중국 시장에서 고전을함에 따라 매출 등이 하락했기 때문에 이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식약처는 2월 이후 무려 7개월간이라는 충분한 고민을 거쳐 오늘 공식적으로 밝혔다.

식약처 연도별 화장품 생산 실적 자료

식약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 총 생산실적은 15조 5,028억원으로 2017년(13조 5,155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지난해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5조 4,698억원으로, 2017년(4조 2,601억원) 대비 28.4% 증가했다며 국내 화장품은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형별로는 기초화장용이 9조 3,704억원(60.44%)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색조 화장용(2조 3,958억원, 15.45%), 두발용(1조 5,817억원, 10.20%), 인체 세정용(1조 3,481억원, 8.70%) 등의 순이었다.

업체별로는 ‘(주)아모레퍼시픽’이 4조 5,558억원(29.39%)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주)엘지생활건강’ 4조 5,005(29.03%), ‘애경산업(주)’ 4,817억원(3.11%), ‘(주)지피클럽’ 3,085억원(1.99%), ‘(주)코리아나’ 2,312억원(1.49%) 등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 9,803억원으로 2017년(4조 8,558억원) 대비 2.5% 증가했으며, 기능성화장품의 2014년에서 2018년까지 평균성장률도 13.7%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미백‧주름‧자외선차단 중 한 가지 기능을 나타내는 제품의 생산실적은 2조 2,885억원으로 2017년(1조 9,491억원) 대비 17.4% 증가한 반면, 두 가지 이상 기능을 가진 제품의 생산실적은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의 총 생산 실적은 지난 2017년 대비 15%가까이 증가해 양적 성장을 이뤘다. 반면에 국내 상장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원인을 찾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입 화장품사들의 수입 실적에 대한 발표가 없어 실제적으로 수입 브랜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과 어떤 유형을 많이 판매하는 지에 대한 시장 분석을 할 수 없어 국내 화장품과 같이 공개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두됐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는 없었다.

한편 식약처는 수출 부문에서는 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프랑스·영국 등 화장품 선진시장 뿐만 아니라 러시아·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新남방·新북방지역으로의 수출 증가가 두드러져 수출 지역이 다변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생산실적 10%이상 고속 성장, 무역흑자 증가세 지속, 동남아‧유럽 등 수출시장 다변화, 기능성화장품의 꾸준한 성장 등이다. 화장품 무역수지는 최근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였으며, 2016년 3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7년에는 4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2억 6,019만달러(6조 8,890억원)로 2017년 49억 4,480만달러(5조 5,900억원) 대비 23.3%(원화기준) 증가하였으며, 2014년에서 2018년까지 평균성장률도 36.5%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갔다.

또한, 수입은 지난해 12억 9,026만달러(1조 4,200억원)로 2017년 11억 7,623만달러(1조 3,297억원) 대비 6.8%(원화기준) 증가했다.

특히, 수출 1위 국가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37.5% 증가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중국이 26억 5,616만달러(2조 9,233억원)로 2017년에 이어 1위를 차지하였으며, 그 뒤로 홍콩(13억 1,500만달러, 1조 4,473억원), 미국(5억 3,818만달러, 5,923억원), 일본(3억 260만달러, 3,330억원) 등의 순이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카자흐스탄은 2017년 대비 각각 110.9%, 91.0%로 크게 증가하였는데, 이는 국내 화장품 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식약처가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원아시아 화장품‧뷰티포럼’ 등 수출지원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캄보디아, 카자흐스탄이 수출국 상위 20위 내로 처음 진입하였으며, 영국, 프랑스 등 화장품 선진국으로의 수출도 증가(27.8%)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화장품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프랑스(3억 6,474만달러, 4,014억원)였으며, 그 뒤로 미국(3억 1,461만달러, 3,462억), 일본(2억 1,351만달러, 2,350억원), 태국(5,523만달러, 608억원), 이탈리아(4,042만달러, 445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은 우리나라 화장품의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품질 경쟁력이 바탕이 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도 ‘국제화장품규제당국자협의체(ICCR)’ 정회원 가입 등 국제 신인도 향상을 통해 우리나라 화장품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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