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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 > 정책 2019. 10. 11. Fri
정책'비상시국이다'...사드라는 외부 충격 아닌 실력에서 질수 있다중국이 원료부터 인력양성까지 화장품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과거에 중국은 거대한 자국의 내수시장을 앞세우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의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거침없이 수입했다. 일정 시간이 흐른 후 위생허가라는 규정을 시행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세계 각국의 화장품 처방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거대한 정보를 확보했다.

또 에이본이나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 세계 각국의 OEM사를 공장부지 제공이나 세금감면 혜택을 제공하면서 유치했다.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생산 공정이나 품질관리 등에 대한 노하우가 공개됐다. 다수의 기업들이 중국에 설비를 갖추었으나 코스맥스만 성공을 거둔 상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중국은 자국의 화장품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국내기업의 연구원과 마케팅 인력을 스카웃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중국이 세계 각국의 화장품 처방전을 확보했으며 생산설비 등 전 과정을 빠르게 학습하고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사드 이후 국내 화장품이 중국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이 같은 배경으로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졌던 것도 한 요인이다. 하지만 아직은 국내 기술과는 미세한 차이가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되면서 중국은 화장품 원료 생산국이라는 지위를 갖추게 됐다. 특히 올해 초에는 중국은 화장품 신 원료의 개발이 취약해 국제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화장품 원료의 육성을 위한 입법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같이 중국의 화장품산업은 하드웨어가 갖추어지면서 최근에는 화장품 연구원과 마케팅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동안 외국 인력에 의존했던 자세를 벗어나 자체적으로 인력을 양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전국 수백 개의 대학이 화장품학과 및 관련 학과를 개설돼 운영하면서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대학원 과정까지 개설돼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 실정과 비교하면 중국이 최근에 화장품 인력 양성은 우리나라 보다 늦다. 단순하게 시기만을 다지는 산술학적 접근으로 보면 이슈가 안 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중국의 화장품산업 발전 속도와 이들의 전략을 보면 화장품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교육시스템의 구축은 원료부터 브랜드 육성까지 전반적인 화장품산업의 생태계가 구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브랜드 가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 세계 각국에서 상표 등록한 기업을 만나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돌아가는 등 브랜드에 대한 중요성을 갖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도 화장품 제조원 표시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비슷한 상황이다.

아무튼 중국은 자국의 화장품산업의 생태계에 대한 틀을 갖추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중국이 화장품 생태계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안정화 국면에 진입하면 우리나라 화장품은 로레알 등 기존의 글로벌 브랜드가 아닌 중국 화장품과 경쟁을 피할 수 없다.

최근 몇 년 동안 국내 화장품은 매출 부진 등으로 곤혹을 치루면서 정신이 없다. 하지만 중국의 시스템 구축에 따른 변화를 충분히 파악하고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 방안을 세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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