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회장의 직무정지 가처분, 부존재 확인 소송에 정면 돌파...

참존화장품의 태동은 ‘피보약국’이다. 성균관대학교 약대를 나온 김광석 창업주는 서울시 중구에서 1966년에 개원했다. 1984년 7월에 부한화장품공업사 설립하고 같은해 11월20일 참존 브랜드로 첫 상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발전을 거듭했으나 국내 화장품 유통이 화장품 전문점에서 로드샵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낙오했다. 하지만 중국 특수가 불면서 다시 성장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유통과 가격질서 문제와 사드 등의 조치로 이슈에서 멀어졌다.

 

참존은 지난 9월30일에 이영인 신임 대표가 신임 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대표는 일본 지사장으로 근무하며 2011년부터 법인장을 역임했으며 이후 세계 최대 홈쇼핑사 QVC의 일본 채널을 중심으로 활약하며 올해 6월에는 글로벌 프레스티지 브랜드 ‘HIMEI’를 성공적으로 론칭 시키는 등 일본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위상과 우수한 품질을 널리 알리고 실적으로 증명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존이 국내 화장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항상 있는 임원진 교체로 치부됐다. 특히 사드 이후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 등을 타개하기 위해 경영진을 교체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오판이었다. 지난 9월23일 김광석 회장은 개인 명의로 주총을 불법적으로 개최했다고 주장하면서 참존 경영진으로 취임한 이영인(대표이사) 등 경영진 3명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10월14에는 이영인∙지한준을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 결의에 대해 부존재(존재하지 않음) 확인을 청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 회장은 소송 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세종‘까지 지정했다. 세종은 “현 임원진인 이영인∙지한준 등은 조기상환청구권 행사에 앞서 김 회장과 리파이낸싱을 통한 사채 상환에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치밀한 전략 하에 김광석 회장의 신뢰에 반해 경영권을 찬탈하려는 시도를 준비하고 이를 실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자신의 입장을 ’플루터스가 조기상환과 관련 어떠한 사전 협의도 없이 150억원 규모의 막대한 금액에 대해 기습적으로 조기상환을 청구한 것은 합의서위반이다. 명의개서도 없이 자신이 100% 주주라는 논리로 무단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주총 당일 10여명의 경비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본사 사무실을 무단 점거하고 항의하는 임직원들을 강제로 내쫓고 업무를 방해했다. 플루터스가 치밀한 전략 하에 경영권을 찬탈했다. 조기상환청구권이나 근질권의 행사, 나아가 주주총회 마저 적법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참존의 대표이사 교체는 단순한 임원진 교체가 김 회장과 사모펀드인 ‘플루터스(플루터스트리니티 코스메틱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간의 경영권 분쟁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이 2번에 걸쳐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발표문을 냈지만 이인영 대표측은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광석회장 비서실에 김 회장에 대한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따라서 김 회장이 주장하는 사항에 대한 참존 현 경영진의 입장을 듣기위해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전달 받았다.

(플루터스가 어떠한 사전 협의 없이 기습적으로 조기상환을 청구한 것은 합의서 위반에 대해서는....)

“조기상환청구권은 2019년 9월 기습적으로 행사된 것이 아닙니다. 이는 최초 2018년 3월경 행사되었고, 유예 기간을 요청한 김광석 전 회장과 회사의 입장을 배려하여 수 차례 협의와 합의서 작성을 통해 상환 관련 구체적인 계획 등의 제출과 함께 성실한 이행을 요청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와의 약속과 계약은 철저히 무시 되었으며, 불투명한 회사 실적,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된 김광석 전 회장의 배임 및 횡령 문제 등으로 인해 어절 수 없이 행사하게 된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명의개서도 없이 플루터스가 100% 주주라는 논리로 무단으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는 플루터스가 주최한 것이 아니며 당시 전 김광석 회장(참존)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각 주주의 동의를 받아 직접 소집된 것입니다. 명의개서 역시 주주총회 이전 질권실행 통보 및 주식명의개서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고의적으로 명의개서를 하지 않았던 사실 등이 있으며 다시 한번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들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고 반박했다.

(플루터스가 주총 당일 10여 명의 경비용역업체 직원을 동원해 본사 사무실을 무단점거하고 항의하는 임직원들을 강제로 내쫓았다는 사실에 대하여...)

“주주총회장에서의 불필요한 혼란과 소동을 방지하기 위하여 경비용역업체의 직원을 고용한 사실은 있으나 이것 또한 관할 경찰서에 정식으로 배치 신고 등의 적법한 사전 절차에 따라 진행된 사항입니다. 또한 ‘항의하는 임직원’들이란 김광석 전 회장과 자식들과의 인연으로 참존에 재입사한 직원들이며 이들의 신고로 관할 경찰 5~6명이 현장에 출동하였으나 불법적 사항이 전혀 없어 돌아간 사실이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참존측은 “이외 질의 주신 모든 내용은 사실에 근거한 내용이 아닌 김광석 전 회장의 개인적인 악감정으로 전달된 부분으로 보이고, 더 이상 지켜볼 수만 없는 상황에 참담함을 느낍니다.”고 답답해 하고 있다.

“참존은 그 동안 참존의 창업주인 김광석 전 회장에 대한 마지막 최선의 배려로 최소한의 대응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속적인 억측으로 인해 피해 받고 고통 받는 참존과 임직원, 협력업체, 그리고 참존을 믿고 투자한 유한책임사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실과 계약서, 합의서 등 법적인 근거로 적극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으로 송출된 배임 및 횡령 행위(회삿돈으로 19년간 37억원 헌금,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자신의 배우자에게 20년 동안 월급 명목으로 22억원 지급 및 해외여행 등 개인적으로 쓴 10억원을 법인카드 처리) 외에도 최근 사내에서 저질러 진 것으로 보이는 불법행위(사문서 위조, 증거인멸, 김광석 전 회장의 장남의 횡령 의혹 등)에 대해서도 엄격한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고 법정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존은 김광석 전 회장만의 이익을 위한 회사가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강원도 원주 공장의 임직원과 참존의 본사 직원들은 경제 불황 등 다양한 악재에도 참존에 남아 회사를 위해 합심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 경영진과 플루터스 또한 개인의 이익이 아닌 오직 참존과 전 직원 그리고 협력업체, 소비자만을 생각하며 회사를 하루 빨리 정상화 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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