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람(JALA)그룹 등 다수 기업 인공피부 경쟁력 확보해...

지난 2015년과 2016년 국내 화장품에는 ‘동물실험금지’라는 중요한 이슈가 발생했다.

많은 논란을 거치면서 문정림 의원(새누리당) 등 22명이 동물실험 실시 화장품 또는 동물실험 실시 화장품 원료를 사용해 제조 또는 수입한 화장품 유통 및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화장품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016년 12월 31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식약처는 동물실험을 대체하기 위한 시험법을 개발해 제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세계 주요 각국들이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사정이 다르다. 중국은 2014년 6월부터 중국식품약품감독국(약칭 CFDA)이 국내 비특수용도화장품 및 일용 제품에 대한 동물실험을 강요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CFDA는 제품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타 화장품과 수입화장품이 동물실험을 거치라고 했다. 로컬기업은 면제이고 해외 기업은 동물실험을 하라는 불완전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화장품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려면 중국 정부가 인정한 시험기관에서 동물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때문에 2중적인 비용 부담과 3,4개월의 시험기간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밝혔었다.

 

2019년 5월27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의 이남 처장은 화장품 감독관리조례 개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제품의 안전성을 충분하게 확인하면 면제(제11조)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혀 동물 실험에 변화가 감지됐다.

이어 지난 7월에 华丽志(Luxe.Co)는 Cruelty Free International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수입하기 전에 동물실험을 면제하는 방안을 중국의 관련 기관과 협의했다고 밝혀 중국이 동물실험금지로 다가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11월26일 중국 정부의 동물실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포착됐다. 청안망이 최근에 영국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인 ‘Bulldog’는 중국 대륙에서 처음 판매되는 '무 동물테스트' 브랜드가 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규정에 따른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이 판매될 수 있다는 것은 중국 정부가 '동물 실험'에 대해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고 새로운 방안을 찾고 있는 것이라며 매우 중요한 변화라고 분석했다.

또 청안망는 2014년에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배양한 인공 피부를 개발해 동물에게 해를 끼치지 않으면서 약용세제나 크림, 화장품의 검사에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동물실험 대신 인공피부 등 대체실험법이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도 이 같은 세게적인 추세에 따라 가람(JALA)그룹을 비롯한 기업들이 최초로 외관, 성분, 기능 면에서 실제 피부와 유사한 인공 피부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테스트,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 등을 이용해 인공 피부를 제작하는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이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피부 시뮬레이션 실험과 유사한 방안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이는 동물 실험의 종결을 가속화할 뿐 아니라 화장품의 안전성 테스트를 보다 과학적, 정확하고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진행해 가치 있는 실험 데이터를 얻을 수 있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올 들어 중국 정부의 동물실험에 대한 입장 변화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기류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앞으로 1-2년 안에 동물실험 금지규정이 마련돼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미 중국의 가람(JALA)그룹 등 다수의 기업들이 인공피부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자국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에 시장을 개방해도 무리가 없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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