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경제 - No.1 뷰티포털

> 유통 > 모바일/온라인 2019. 12. 20. Fri
모바일/온라인[1] 금한령,따이공,요우커 보다 안이한 자세가 문제...‘사드가 약’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기회 놓쳐...올해부터 아모레 등 진출 본격화

국내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 지리멸렬하는 또 다른 이유가 드러났다.

사드 전에 국내 화장품은 센카쿠열도 분쟁으로 밀려난 일본 화장품이 점유하고 있는 시장을 손쉽게 차지했다. 여기에는 국내 화장품의 기술력과 한류라는 문화적 배경, 원활한 한중 외교 관계 등 때문이었다.

사드 후에는 중국 정부의 금한령 등 직간접적인 제제로 위축됐다. 이때까지 국내 화장품의 중국 수출 경로는 총판이나 따이공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 한중관계 경색으로 이들 중국 유통들은 국내 화장품 수입을 극도로 자제했다. 게다가 단체관광객이 감소하면서 로드샵 등 내수 시장도 위축됐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정치적 측면이 아닌 유통측면에서는 총판과 따이공, 단체관광객이라는 3대축을 중심으로 성장했다. 지난 3년여 동안 중국 시장은 글로벌 브랜드 진입 등 세계 각국의 화장품이 즐비하고 중국 유통도 가성비(이익이 높은)가 더 좋은 태국 등의 화장품에 익숙해졌고 중국 브랜드가 성장했다.

특히 우리는 과거의 3대 성장 요인의 문제만 가지고 논의해왔다. 그러나 중국 시장은 너무 많이 변했다.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성장했다. 중국 내부의 유통변화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고 있었다.

올해 들어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빅2기업이 이제야 눈을 돌리고 있다. 나머지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은 전자상거래에 대한 검토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초라한 상황이다.

아무튼 최근 중국의 텐센트광고와 요우짠(SaaS서비스를 종사하는 기업으로 온라인 쇼핑물을 여는 것, 관련 마케팅도 상가에 제공해 주는 기업이다.)이 발표한 <소셜 전자상거래 | 뷰티 업계 리포트'(이하 '리포트')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채널이 1위 판매채널이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 뷰티업계 리포트는 2018년1월부터 8월까지 화장품류의 판매는 1893억 위안으로 전년(2017년) 동기 대비 12.7%를 증가했다. 2018년 중국 화장품시장 규모는 4102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보고서는 전자상거래 채널이 10년 만에 기존의 대형 프랜차이즈 마트(KA)와 백화점을 제치고 전 유통채널에서 1위 판매채널이 부상했다. 생방송은 요우짠 웨이상과 합력한 뷰티 업체에 50%의 주문으로 최고의 전환율을 기록했으며 3, 4, 5선 도시의 소비자 주문의 비중이 8.7% 늘었고, 신예 뷰티 브랜드와 해외 뷰티 브랜드의 판매액이 50%에 육박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드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 같은 중국의 급격한 유통의 변화에 국내 화장품이 적응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국내 화장품이 기존의 유통채널을 고집했다면 현재의 입장과는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히려 사드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려는 노력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중요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도 부인할 수 없다.

과거 국내에서도 급변하는 유통채널을 선점하거나 변화하지 못해 수많은 브랜드가 초라한 브랜드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도 전자상거래 거래 활성화로 로드샵 등 오프라인이 매출 감소 등 위기를 겪고 있는 사례가 있다.

국내 화장품은 10년마다 한번 씩 유통의 대변혁기가 온다는 것을 이미 충분히 알고 있다. 그런데도 중국의 유통시장 변화를 관심도 두지 않고 있는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