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피클럽의 제이엠솔루션 마스크 팩이 올 들어 처음으로 티몰에서 1위 자리에서 물러났다.

순위는 언제나 가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1세대 마스크 팩이라고 할 수 있는 메디힐 등을 제치고 빠르게 성장했다. 성장 동력은 기존에 통상적으로 3,000원이라는 가격을 2,000원으로 낮춘 ‘저가 전략’이 적중했다.

따라서 기존의 마스크 팩 브랜드도 시장을 방어하기 위해 허겁지겁 2,000원대의 마스크 팩을 출시했다. 1등 주자만을 기억하는 습관이 있는 시장은 기존 마스크 팩 브랜드의 가격 하락정책에 반응을 주지 않았다.

일례로 미샤가 성공한 원인 가운데 하나도 저가정책이었다. 수만 원대라는 가격이 표시됐지만 정작 시장에서는 절반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됐다. 이때 3,300원 마스카라와 1만 원대의 스킨케어를 출시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2,000원이라는 저가정책이 적중하면서 중국 시장은 동요했다. 'Made in korea'인데도 기존 제품 보다 1,000원이 저렴했기 때문이다. 한때 월 1억 장의 마스크 팩을 생산해도 수요를 쫒아가지 못할 정도였다.

따라서 한국콜마의 콜마스크 등은 제이엠솔루션 마스크 팩을 생산하기 위해 가동률을 최대로 높였다. 그것도 모자라 변칙적인 방법인 다른 OEM에 재하청을 주어 생산하는 등 제이엠솔루션 마스크 팩 특수를 누렸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생산하기가 무섭게 판매되는 현실을 고려해 무리한 ‘선 생산’을 했다. 주춤하면서 재고가 증가돼 일부에서는 마찰을 빚었다. 제이엠솔루션은 중국 시장에서 국내 마스크 팩의 존재를 알리는데 한몫을 담당한 것은 사실이다.

승승장구하던 제2세대 국내 마스크 팩이 지난해 12월 티몰에서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다. 물론 처음 있는 사례이므로 일시적인 현상으로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중국 마스크 팩 시장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우려스럽다.

우선 저가정책의 한계다. 저가는 시장에서 단기간에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영원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논리가 현실화되고 있다. 태국 등 동남아 기업들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진출했기 때문에 더 이상 2,000원은 저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여기다 중국 로컬 마스크 팩이라는 경쟁상대도 계속 등장하고 있어 미래는 만만치 않다.

또 제이엠솔루션은 후속적인 히트제품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1세대 마스크 팩 브랜드도 시트에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고전을 한 사례를 고려하면 새로운 성장 동력원 발굴이 시급하다. 특히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도 점점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국내 OEM의 매출 하락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제이엠솔루션의 급속한 성장으로 한국콜마가 가장 많은 특수를 누렸으며 나머지 다수의 OEM사도 특수를 입었다. 한국화장품제조도 덕을 볼 정도였다.

때문에 제이엠솔루션 마스크 팩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량이 감소하면 그만큼 OEM사의 생산량도 감소할 수밖에 없어 타격을 입게 된다. 거기다 제이엠은 현재 자체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예상 보다 타격이 클 수 있다.

따라서 제이엠솔루션이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저가 마스크 팩’과 ‘스프레이 자외선차단제’의 보강이 필요해졌다. 특히 개성 있고 혁신성을 갖춘 새로운 동력원을 발굴이 필요해졌다. 그래야만 상장도 다시 추진하고 국내 화장품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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