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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 기업 2020. 01. 17. Fri
기업중국 화장품시장 성장 둔화? 저성장 시대 전략 수립 시급'Made in korea' 무조건 구매 지났고 세트 보다는 단품위주 구매가 시작

국내의 모 업체 임원은 “사드 이후 중국시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 진출했지만 규모가 작다. 중국은 컨테이너라면 동남아 국가는 수레정도밖에 안 된다. 결국 국내 화장품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싫든 좋든 당분간 중국 시장에 사활을 거는 방법밖에 없다.”며 현재 중국 화장품시장의 영향을 피력했다.

따라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화장품사들이 폭발적인 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중국 시장도 무한대로 성장할 수 없을 것이며 언젠가는 멈출 것이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이 마구잡이식 보다는 중국시장의 성장 속도를 예상하면서 치밀한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 이를 수립하기 위해서는 무엇 보다 중국시장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예측하는 데이터가 필요하다.

   
 

최근 중국의 뷰티정보망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고 판단할 수 있을 정도의 데이터를 내놓았다. 중국의 화장품시장은 지난 2017년을 분기점으로 점차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중국의 화장품시장 규모는 2514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3.5%를 증가했다. 2018년에는 2619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해 한자리수 증가를 했다. 또 2019년에는 2963억 위안으로 향후 5년간 연평균 8%대의 성장이 전망된다. 오는 2023년에는 4000억 위안을 돌파해 4,065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지난 2000년대 초반에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쫒아가지 못할 정도였다. 한 번에 생산에 들어가면 수십만 개가 기본이었다. 때문에 수많은 화장품사가 생상시설과 인력을 확충했다.

생산만 하면 판매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현재의 로드샵의 전신인 전문점유통과 화장품사 모두가 막대한 이익을 올리며 흥청망청했다. 곧이어 저성장시대로 진입하면서 판매 부진 등으로 세일 등 다양한 문제가 속출하면서 유통과 브랜드의 마찰이 발생됐다.

여기다 온라인인 전자상거래시장이 형성되면서 점유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빅 세일을 단행해 화장품사와의 마찰은 물론 화장품전문점과의 경쟁 심화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기존의 오프라인 유통이 무너지면서 로드샵이라는 새로운 유통을 탄생시켰다.

이때 한불화장품, 한국화장품, 참존, 코리아나, 피어리스, 로제, 나드리 등이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크게 위축되면서 더페이스샵, 네이처리퍼블릭 등 현재의 로드샵에게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빼앗겼다.

특히 제품의 트렌드 변화도 가팔랐다. 한 브랜드의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무더기로 구매하는 방식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단품위주의 구매방식으로 변했다. 오죽하면 봄철만 되면 무더기로 구매한 화장품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화장품을 정리해야 한다는 ‘화장대 정리’라는 기사가 단골로 등장할 정도였다.

또 비싼 화장품 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제품을 구매하고 싫증나면 쓰레기통에 버려도 아깝지 않는 제품구매를 선호했다. 다만 메인 제품의 경우에는 그래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했다. 때문에 브랜드의 중요성을 다시 각인하면서 브랜드 파워를 위한 마케팅을 시도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이미 만들기만 하면 팔리는 고성장 시대부터 IMF라는 외부적인 환경과 함께 찾아온 저성장 시대, 특이성 및 소비자의 니즈를 맞추지 못하면 생존하기 어렵다는 시대를 거쳐 왔으며 지금도 어디론가 가고 있다.

현재 중국의 화장품시장은 경제수준 향상으로 화장품이 사치품이 아닌 생필품으로 자리매김했고, 'Made in korea'면 무조건 구매하는 시기가 지났고, 세트 보다는 단품위주의 구매가 시작됐고, 오프라인이 전자상거래채널에 밀리고 있고, 특색있는 제품을 선호하는 시기를 맞고 있는 등 우리가 경험했던 비슷한 시기를 걷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중국 시장에서 재기하려면 중국의 변화된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리가 힘들게 경험하면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었던 과거를 ‘반면교사‘로 삼아 중장기적인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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