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매출 전년 대비 마이너스 성장...영업적자는 더욱 심각

스킨푸드는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 가맹점에 대한 제품 공급불안 사태가 악화되면서 자체적인 회생을 하지 못하고 결국 2018년 10월19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진행한 스킨푸드를 2019년 5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2,000억 원에 인수하면서 로드샵 위기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스킨푸드의 위기는 몇 년 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되면서 징후가 감지됐다. 또 지난 2018년 말 기준으로 공정위에 신고한 매출신고에서도 전년 대비 50% 가까운 매출하락과 200억 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킨푸드 사례를 보면 매출과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파산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지난 2018년 말 현재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맹점은 네이처리퍼블릭과 씨에스에이코스믹 등 두 군데이다.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에는 지난 2017년 대비 매출이 5.56% 증가돼 두 가지 악재 중 하나는 면한 셈이다. 반면 200억 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보여 제값을 받지 못하고 판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정운호 회장이 최근 출소함에 따라 올해부터 어떻게 운영해 나갈지 방향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샤의 에이블씨엔씨와 에뛰드, 더샘인터내셔날이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에이블씨엔씨의 경우에는 지난 2017년 말에도 전년(2016년) 대비 14%의 매출 감소와 54%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전년대비 7%의 매출 감소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화장품의 더샘의 경우에도 2017년에 전년(2016년)대비 15%의 매출 감소와 30%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6%의 매출 하락과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매출 감소 폭이 절반정도로 줄어들어 다행이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자료

한편 전체 19개 가맹본부 가운데 지난 2017년 대비 2018년에 매출이 증가된 곳은 아모레퍽시픽 3.01%, 네이처리퍼블릭 5.56%, 코리아나화장품 3.60%, 엔프라니 14.99%, 투쿨퍼스쿨 28.30%, 씨에이에이코스믹 104.79%, 스와니코코 29.14%, 드림에이치엔비 69.73% 등이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 로드샵 가맹점을 이끌어 왔던 에이블씨엔씨 등은 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잇츠한불의 잇츠스킨은 가맹사업을 포기했다. 1세대 로드샵이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위축 및 포기상황은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1세대들의 빈자리는 올리브영 등 H&B채널과 기존의 소규모의 로드샵과 제2의 새로운 형태의 로드샵에게 기회를 주면서 시장질서가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국내 빅2인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 아직까지 가맹사업에 대한 축소 혹은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로드샵이라는 유통은 국내 화장품의 메스유통으로 계속 변화하면서 발전을 추구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은 기존에는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만 판매했으나 지난 2019년부터 경쟁 브랜드의 제품을 함께 판매하는 ‘아리따움 라이브’라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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