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 없으면 글로벌 브랜드 전략 흉내라도 내면서 쫒아가야...

우리는 시진핑 주석 방한이 3월이냐 하반기냐? 유커가 언제 오냐? 한한령은 언제 풀리냐? 면세점 화장품은 언제까지 지속될까? 등에 관심이 높다. 반면에 우리의 경쟁자는 중국 현지에서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에스티로더의 M.A.C(에스티로더 그룹) 브랜드는 위챗 미니 프로그램에서 고궁 한정판 신제품을 출시했다. 크리스찬디올에 이어 두 번째로 위챗 미니 프로그램에서 신제품을 출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얼핏 보면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전통적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위챗으로 사업 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위챗 미니 프로그램은 이미 수많은 상가가 브랜드를 운영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밝혀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에는 단체관광객, 따이공, 총판, 면세점 등 오프라인 중심에서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겨우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과 엘지생활건강이 2020년부터 적극적인 진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에 에스트로더는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유통을 선점하고 있다. 결과는 부정적일지 긍정적일지 예단할 수 없지만 우리와는 분명히 다르다.

따라서 국내 화장품도 중국 사업이 부진하다고 탓하지 말고 중국 현지에서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새로운 유통을 발굴해 적극 진출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 그것도 어려우면 글로벌 브랜드의 마케팅 전략을 잘 파악해 흉내라도 내면서 쫒아가야 한다.

한편 위챗 미니 프로그램은 편리성과 낮은 원가로 브랜드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위챗 미니 프로그램은 여러 개의 입구를 가지고 있으며, 위챗에서 검색하면 브랜드의 공식 상성으로 바로 갈 수 있다. 특히 위챗 페이를 통해 사용자가 브랜드의 공식 미니 프로그램으로 가게 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위챗 페이를 활용하는 것이 수많은 뷰티 브랜드의 중요한 마케팅 방식이 되었다. 위챗 페이의 조력으로 많은 업계들이 미니 프로그램 플랫폼의 상업 기회를 봐서 점점 자기의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만들어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뷰티망은 밝혔다.

또 지난 11월 텐센트가 발표한 2019 Q3 재보에 따르면 위챗 미니 프로그램의 하루 방문자는 3억 명을 넘어섰고, 브랜드 자영 프로그램 수도 지난해 동기 대비 배 이상 늘었다. 미니 프로그램에서 쇼핑하는 것이 위챗 사용자들의 새로운 취미로 떠올랐다. 심지어 쌍11절 행사 전후로 열흘간 브랜드 자영 프로그램의 방문자가 1억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메이크업, 식품, 스포츠 아웃도어, 액세서리를 포함된 업계가 미니 프로그램에서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적지 않은 브랜드는 위챗 미니 프로그램에 있는 브랜드 공식 상성 메인 업그레이드, 위챗과 합력해 광고 투입 등을 통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것.

MAC과 디올이 위챗 미니 프로그램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단순히 이 플랫폼 자체의 거대한 사용자 수를 노린 것이 아니라 2020년에는 MAC는 위챗 미니 프로그램에서 더욱 대형적이고 집중적인 신제품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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