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5일 고장 출하가 450원이 지난 3일 1,650원으로 껑충

요즘 정부는 마스크 가격 안정과 수급 불안정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온라인 시장 등을 집중 점검하고 있으며 불법행위가 적발될 경우에는 2년 이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매일매일 마스크 생산량을 체크하고 있을 정도다.

 

하지만 시장은 정부의 강경 대응과는 반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오늘(4일) 위챗 대화방에 ‘KF 94 마스크를 구한다’는 공지 글이 올라왔다. 곧바로 ‘경기도 모 업체가 생산하는 마스크가 있다’는 댓글이 올라왔다. 해당 마스크의 KF 인증서와 시험성적서도 올라왔다.

‘1,000개 정도를 구매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자 곧바로 ‘계획만으로는 3월말까지도 확보하기 힘들 것이다. 현물을 확인하고 바로 현장에서 현금을 지급하고 갖고 가야한다. 지금 한국의 현장은 이렇다’라는 설명이 붙었다.

이어 다수의 관계자가 가격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가격이 얼마냐’고 묻자 ‘어제(3일) 오후 5시 출고 가격이 1,750원이었다. 오늘은 어떻게 형성될지 모르겠다’고 밝혀 하루 단위로 가격이 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관계자와 전화 통화를 했다. “중국 판매를 위해 어렵게 국내 모 업체의 KF 94 마스크 물량을 확보했다. 이번 주에 한국에 입국해 해당 물량을 인수받아 중국으로 가져가 판매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25일 해당 마스크의 본사 출하 가격은 450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마스크 가격이 계속 올라 1,650원에 구매했다. 2,100원까지 거래가 되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 계약서 체결 후 입금 등을 따지면 구하지도 못한다. 무조건 돈부터 입금시켜야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아무리 비상시국이지만 평상시 공급가 보다 가격이 4-5배 정도 올랐다. 최근 중국에서 일부 판매업자가 마스크 가격을 올려서 판매하다 적발돼 수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는 뉴스를 접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공장의 출하가가 평상시 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출하가가 높으면 당연히 판매가도 올라갈 수밖에 없다. 정부가 수급 불안정 해소와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온라인 등 판매업체를 단속하는 것보다 마스크를 생산하는 본사와 공장을 단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장에서 직접 현금으로 거래될 경우 자칫 무자료 거래 등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에 대한 철저한 관리도 필요하다. 또 원단 등 부자재 가격 인상 여부도 들여다 봐야할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 비상한 각오로 신종 코로나 종식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와 사태 장기화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돼 당분간 마스크 대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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