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4,373개서 3,407개로 22% 감소...평균 존속기간 16년

지난 몇 년 동안 국내 화장품 가맹점들이 경영위기라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료에서는 오히려 소폭 증가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의 주장과 공신력 있는 데이터는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다.

공정위는 오늘(26일) 가맹본부의 재무 현황, 가맹점 수, 평균 매출액 및 영업 조건 등을 기재한 문서를 근거로 2019년 말 기준 가맹산업 현황을 분석해 공개했다. 브랜드 수 및 가맹본부 현황은 2019년 말 기준이며, 가맹점 현황은 2018년 말 기준이다.

주요 도소매 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 (단위: 백만원)
주요 도소매 업종 가맹점 평균 매출액 (단위: 백만원)

이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2017년에는 4억 700만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4억 2700만원으로 2,000만 원정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화장품가맹점들은 경영위기라며 전국화장품가맹점협의회를 구성해 가맹본부에 상생을 주장하며 압박했다.

또 화장품 가맹점 평균 매출액 별 브랜드 수 분포는 3억원 이상이 7개로 전체의 53.8%를 차지하고 있으며 2억원 이상은 4개로 30.8%를, 1억원 이상과 미만은 각 1개로 7.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존속기간의 경우에는 전체 도소매 업종의 브랜드 평균 존속 기간은 11년 3개월이다. 업종별로는 종합 소매점 업종의 평균 존속 기간(20년 4개월)이 가장 길었으며, 화장품(16년), 편의점(11년 6개월), 식품(9년 6개월), 농수산물(7년 2개월) 순이었다.

개폐점률은 전체 도소매 업종의 개점률은 12.7%, 폐점률은 10.5%다. 주요 도소매 업종 중에서는 종합 소매점 업종의 개점률(24.0%)이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 업종의 폐점률(16.8%)이 가장 높았다. 특히 화장품 업종은 폐점률이 개점률보다 높았으며 그 차이가 12.8%다.

주요 도소매 업종 가맹점수 현황

화장품 가맹점 수는 3,407개로 2017년 4,373개 보다 22% 감소했다. 브랜드별 가맹점 분포는 100개 이상은 8개로 전체의 36.4%를 차지하고 있으며 10개 이상은 5개로 22.7%, 10개 미만은 9개로 40.9% 등이다.

또 가맹점 수는 아리따움이 1,186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니스프리 750개, 에뒤드하우스 321개, 토니모리 291개, 더페이스샵 270개 등이다. 이들 5개 브랜드의 가맹점수는 총 2,818개로 전체 가맹점 수 가운데 82.7%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2019년 말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 가맹본부는 5,175개, 브랜드는 6,353개, 가맹점은 254,040개에 이르며, 이번에도 지난해 보다 모두 증가했다. 지난 5년간(2014~2019년) 가맹본부·브랜드·가맹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으며, 가맹본부 및 브랜드는 1.5배, 가맹점은 1.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증가 추세를 보면, 가맹점은 2016년 이후 연 평균 5% 정도의 일정한 속도로 증가했으나, 2019년에는 증가폭이 소폭 감소(5.4%→4.3%)했다. 가맹본부 및 브랜드는 2015년 이후 증가폭이 완만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다만, 가맹본부의 경우 2019년 증가폭이 소폭 상승(5.4%→6.0%)했다.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의 경우 외식 업종이 전체 업종 중 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세탁 등 서비스업(20%), 편의점 등 도소매업(5%) 순으로 많았다. 구체적으로 보면 외식업과 서비스업의 경우 지난해 보다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 모두 증가한 반면, 도소매업은 모두 감소했다.

가맹점 수 역시 외식 업종이 48.2%(122,574개)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서비스업 29.5%(75,046개), 도소매업 22.2%(56,420개) 순으로 많았다. 다만, 브랜드 당 가맹점 수는 외식 업종이 평균 25.6개로 가장 작아, 외식 업종이 다른 업종(서비스업(60.1개), 도소매업(181.1개))에 비해 비교적 영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총 397개로 전체 6.2%를 차지한 반면, 전체 브랜드 중 과반수 이상(총 4,010개, 63.1%)이 가맹점이 10개 미만이다.

업종별로는 편의점 등 도소매업이 가맹점을 100개 이상 운영하는 브랜드(13.8%)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업(10%), 외식업(4.8%) 순이었다. 반면, 가맹점수가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외식업이 65.5%로 가장 높았으며 서비스업(56%), 도소매업(54.8%) 순으로 많았다.

직영점이 없는 브랜드 수는 59%(3,748개)로, 전체 브랜드 중 과반 이상이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았다.

특히 2019년 신규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1,048개 브랜드 중 274개 브랜드(26.1%)만이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외식업(219개, 26.5%), 서비스업(43개, 24.2%), 도소매업(12개, 27.9%)로 업종별 직영점 운영 비율 간 큰 차이가 없었다.

도소매 업종의 가맹점 수는 편의점 업종이 42,712개, 화장품 업종이 3,407개이며, 특히 화장품 업종이 지난해 보다 22% 감소했다.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총 43개(13.8%)로, 브랜드 과반수 이상(총 171개, 54.8%)이 가맹점을 10개 미만 운영하고 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화장품 업종이 가맹점 100개 이상 운영하는 브랜드 비율(36.4%)이 가장 높은 반면, 농수산물 업종이 가맹점을 10개 미만 운영하는 브랜드 비율(68.4%)이 가장 높다.

도소매 업종은 외식, 서비스 업종에 비해 상위 5개 브랜드가 차지하는 가맹점수 비율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종합 소매점·편의점 업종이 5억 원 이상인 반면, 농수산물 업종은 3억 원 이하였다. 또한, 주요 서비스 업종 중 식품·종합 소매점 업종의 평균 매출액이지난해 보다 감소했다.

평균 매출액이 3억 원 이상인 도소매업 브랜드는 총 73개로 전체 브랜드의 과반 이상(50.3%)이며, 전체 도소매업 브랜드의 19.3%는평균 매출액이 1억 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주요 도소매 업종 중에서는 종합 소매점 업종이 평균 매출액 3억 원 이상인 브랜드 비율이 75%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 소매점 업종은 편의점 업종과 더불어 평균 매출액이 1억 원 미만인 브랜드가 없었다.

전체 도소매 업종의 브랜드 평균 존속 기간은 11년 3개월로 나타났다. 주요 도소매 업종 중에서는 종합 소매점 업종의 평균 존속 기간(20년 4개월)이 가장 길었으며, 화장품(16년), 편의점(11년 6개월), 식품(9년 6개월), 농수산물(7년 2개월) 순이었다.

전체 도소매 업종의 개점률은 12.7%, 폐점률은 10.5%로 나타났다. 주요 도소매 업종 중에서는 종합 소매점 업종의 개점률(24.0%)이 가장 높았으며, 화장품 업종의 폐점률(16.8%)이 가장 높았다. 특히, 화장품 업종은 폐점률이 개점률보다 높았으며, 그 차이가 12.8%로 매우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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