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도 못 내겠다,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어려움 토로

“이 같은 상황이 한 달만 더 지속되면 문을 닫을 상황이다. 그리고 한 두 달만 더 지속되면 정부 지원금으로 연명해야 할 것 같다“는 우려가 일선 자영업자들의 생각이다. 그만큼 현장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지속된 국내 경기 부진과 실시된 주52시간이라는 노동제한과 시급인상 등 급격한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한 누적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공장과 빌딩 등 대형 사업장이 속속 멈추면서 시장은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다.

위기상황이 지속되자 다양한 업종의 가맹본부는 해당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거나 전국 가맹점에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 비치하면서 직원과 소비자의 안전 그리고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화장품 가맹본부는 어떠할까?

지난 2019년 각 가맹점협의회는 가맹본부와 대립했다. 일부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요구대로 인터넷 판매금액의 수익금 일부를 나누어 주고 있다. 아무튼 전반적인 매출 하락에도 가맹본부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하면서 직원과 소비자의 안전을 챙기고 있다.

아리따움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아모레퍼시픽이 운영하는 가맹본부는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여기다 스킨푸드와 더샘, 엘지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미샤, 네이처리퍼블릭, 토니모리도 지원을 하면서 협력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가맹점들은 이 같은 판매부진 상황 속에서도 건물주가 임대료를 인상하겠다는 통지를 보내왔다며 걱정을 하고 있다. 특히 아리따움의 가맹본부 차원에서 건물주에게 임대료 인하를 부탁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업종의 가맹본부처럼 화장품 가맹본부는 가맹점 지원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서울 시내에 위치한 서너개 가맹점을 무작위로 선정해 가맹본부의 지원내용을 전화 인터뷰 했다.

아리따움 가맹점들은 “한 달 전쯤에 소독제를 지원해줬고 이번에 가맹점들의 건물주한테 임대료 인하 정책에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회사 차원에서 발송해주겠다고 원하는 점주들은 얘기해달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니스프리 가맹점들은 “손소독제와 마스크는 지원해줬는데 회사에서도 마스크는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 전에도 한번 지원해줬었는데 사태가 악화되면서 각 매장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직원수에 맞게 지원해준다고 공지가 내려왔다.”고 밝혔다.

에뛰드 가맹점들은 “손소독제를 보내줬고 고객들은 위한 안내문도 지원해줬다. 매출에 영향을 많이 받은 매장이 있으면 본사로 연락을 달라는 공지가 있었던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스킨푸드 가맹점들은 “소독제와 마스크는 지원해줬다. 본사의 지원이 중요한게 아니라 임대 매장들은 장사가 안돼서 임대료를 낼 수가 없으니까 그게 가장 큰 문제다.”고 말하고 더샘 가맹점들은 “손소독제를 계속 지원해주고 있다. 그 외에 다른 지원은 없고 방문하는 고객들한테 손소독제를 다 뿌려드리고 위생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페이스샵 가맹점들은 “지원이 없다. 지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스 때는 마스크 제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가맹본부는 “근무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소독제를 비치하라는 내용의 예방수칙 안내문과 고객들이 위생적으로 테스트 할 수 있는 퍼프세트를 지원했다. 직영점은 외부 인력업체에서 마스크나 소독제를 구매해서 직원들한테 지급하면 본사에서 비용을 지급해주고 가맹점은 따로 지원하지 않아서 사장님께서 직접 구매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 가맹점들은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맹본부는 "“고객들과 직원들 안전을 위해서 매장에 손소독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샤 가맹점들은 “지원은 없다.”고 했지만  가맹본부는 “매장에 손소독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니모리 가맹점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얘기가 없다. 건물주가 7월에 임대료를 또 올린다고 공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니모리 홍보실은 "손소독제를 공급해주고 있다. 특히 로드샵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마스크까지 공급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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