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전국 마스크 제조사 생산량과 브랜드 별 생산량 공개해야...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해 불안해하고 있다.

3일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확대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식약처장 등에게 ‘현장에 가서 직접 문제를 파악하고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면서 생산업체들이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을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그만큼 간절하다는 반증이다. 때문에 현재 마스크 공급의 형평성과 마스크 대체제 등 국민들의 다양한 집단지성의 힘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완전히 종식되거나 아니면 마스크 공급량을 하루에 수 천 만개씩 생산해 우체국, 농협, 약국 등 뿐만아니라 국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한 모든 곳에서 판매하면 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생산량 증가는 우리가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 문제는 생산을 할 수 있는 생산 설비와 마스크 원부자재인 겉감과 안감, 정전기 필터, 귀걸이 끈 등 원부자재의 수급이다.

원부자재가 확보됐다 하더라도 생산설비가 갖춰지지 않으면 생산량을 증가시키고 싶어도 증가할 수 없다. 국내 생산설비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마스크 제조사의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일본산도 있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다.

현재 지난해 말에 중국 마스크 제조사에 설비를 의뢰했으나 빨라야 이달 중순에나 수입된다. 특히 중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자국 내 마스크 생산설비 시설에 공안 등을 상주시키면서 제작된 설비를 자국 기업에 우선 공급했기 때문에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국내 마스크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최근에 중국의 마스크 생산설비업체에 문의를 했다. 한국의 제조사들의 주문량이 수십 대에 이르고 있다. 기계 값도 지난해에는 5천만원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1억 원 정도다. 현재 설비 제작을 의뢰해도 7월 이후에나 공급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생산설비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하루에 수천 장씩을 생산할 수 없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를 효율적으로 통제해야 한다. 일부 마스크 제조사들은 생산설비를 보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현재 마스크 제조사가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를 파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마스크 생산설비 한 대가 1분에 44장을 생산할 수 있다고 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하루 평균 총 생산량을 파악할 수 있고 만일 8시간 생산을 하고 있다면 24시간 체제로 가동시키면 조금이라고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정부의 마스크 수출 제한 등의 강력한 행정명령을 발동하기 전에 마스크 생산 계약을 수 백 만장 혹은 수천만장에 이르는 계약을 추진하기 위해 요동을 쳤었다. 만일 계약을 체결했다면 그만큼 국내 수급량은 적어질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지금도 마스크 거래시장에서는 KF 94 공장 직접 계약, 3월부터 6월까지 5천만장 공급 가능, 3월 500만장, 4월 2000만장, 단가 1,100원, 에스크로 20% 등 구체적인 공지 글이 올라오고 있다. 과거 보다는 단가가 많이 하락했다.

현재 식약처는 국내 마스크 제조업자로부터 매일 마스크 생산량과 판매량을 보고 받고 있다. 하지만 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어느 제조사가 얼마만큼의 수량이 있으며 브랜드는 무엇인지 공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공적판매 수급 현황만 매일 발표하고 있다.

모든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총 생산량을 알 수 있으며 만에 하나 외부로 반출되는 물량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 거기다 식약처로부터 기능이나 효과에 대한 인증을 받지 못한 브랜드나 제품을 국민들이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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