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오프라인 영업금지 등 티몰 매출 30% 감소...수출 통계 세분화 필요

2월 들어 중국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사태가 발생하면서 중국의 모든 오프라인 매장들이 개점휴업상태였고 외출 금지령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국내의 경우에도 주요 수출 창구인 면세점이 휴업을 단행하고 중국의 기업형 따이공의 활동이 위축됐다.

특히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플랫폼인 알리바바 티몰이 최근 발표한 ‘전염병 발생 기간 판매 보고서’에 따르면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의 매출은 전반적으로 30% 감소했다. 2020년 1월25일에서 2월6일 기간과 2019년 2월5일에서 2월17일까지의 데이터를 대비한 결과 뷰티 제품류 매출이 전반적으로 30% 하락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따라서 티몰의 우리나라 화장품의 판매량을 조사해 보았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2월의 판매활동이 크게 위축돼 전반적으로 평상시 때 보다 매출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마스크팩의 경우에는 1위를 차지한 닥터자르트 더마스트 워터젯 바이탈 하이드라 솔루션 마스크는 총판매량이 3만개뿐이었다. 또 1월에 제이준 블랙 물광 마스크 플래그십 스토어에서의 판매량이 3만 5000개였는데 이번 2월 판매량이 5000개밖에 안되었다.

그리고 봄비꿀단지 마스크팩도 1월에 브랜드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의 판매량이 1만 이상이었는데 2월의 판매량이 1000개밖에 되지 않았다.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킨케어의 경우에도 AHC 온리포맨 스켄케어는 대단한 활약을 보이면서 4만개에 가까운 판매량은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더마펌 울트라 수딩 토너 포뮬러 세트는 '립스틱 오빠' 이쟈치의 추전 때문에 7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자외선 자단제의 경우는 몇 개 월 동안 계속 부진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2월에 1위를 차지한 샹프리 피토 에센스 UV 선스크린은 3만 5000개의 판매량으로 지난달보다 많이 증가했다.

베이스도 큰 변화 없다. 파우더의 경우에는 지난달 이니스프리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는 7만개의 판매량을 보였지만 2월에는 3만개로 많이 떨어졌다. 크림은 1위를 차지한 아크월 아쿠아 클리니티 수분크림은 7만개로 판매량이 많이 증가했다.

특히 비비크림의 판매량은 각 카테고리 중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계속 1위를 차지해 온 미샤 M 퍼펙트 커버 비비크림은 2월에 3위로 떨어졌으며 1위인 미바 이온칼슘 비비그림의 판매량이 9500개뿐이다.

이처럼 국내화장품은 중국의 티몰에서 2월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2월 국내 화장품 수출은 증가했다. 지난 1일 산자부는 국내 화장품의 2월 수출현황을 집계해 발표했다. 총 5억 2,700만 달러(중국 수출 2억달러)다. 전년 동월(4억 6,400만 달러) 대비 13.5%가 증가했다. 또 지난 1월의 4억 6,300만 달러 보다 증가한 수치다.

중국 상황은 누가 봐도 안 좋은데 화장품 수출은 증가했다. 논리적으로 앞뒤가 석연치 않다. 수출은 했지만 아직 판매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렇다면 콘테이너 매출일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수출 통계가 보다 세부적으로 발표할 필요가 있다. 메이크업 및 스킨케어로 통괄하기 보다는 HS코드에 따라 세부적인 내용이 필요하다. 품목에 따른 증감현상을 파악해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화장품기업들도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글로벌 기업처럼 중국 등 해외 시장의 현황과 전략 등을 발표해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과 신뢰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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