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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 > 국내 2020. 04. 01. Wed
국내[하]화장품 주가 폭락 이유? ‘향후 성장계획 등 검증 미비’사드 이후 중국 시장 많은 변화에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

화장품은 ‘중국에서 황금 알을 낳은 거위’로 인식됐다. 때문에 철저한 검증 등을 통해 주식 시장에 진출하기 보다는 잘될 때 한몫 챙기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공통분모가 형성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상장됐다. 검증이 철저하지 못했다.

특히 상장을 통해 축척한 자본금으로 연구개발이나 해외 시장진출 등 미래를 위한 중장기적 투자 보다는 금고에 쌓아 두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부동산이나 국제골프대회 후원 등 외형적인 체면세우기에 투자했다.

사드가 터지자 경쟁력을 상실했다. 중국 도매상이나 따이공이 자국내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국내 화장품 매입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중국 소비자가 기존의 제품을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할 수 없었다.

상장을 통해 거머쥔 막대한 자금으로 현지 홍보나 마케팅,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유통 개척 등 현지화 작업을 하지 않았다. 사드가 끝나면 다시 과거의 특수 현상을 누릴 것으로 낙관했다. 그러면서 사드로 인한 금한령, 중국 단체관광객 급감으로 매출이 감소될 수밖에 없다고 책임을 회피하기에 급급했다.

특히 사드가 터진 이후 3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탓’만 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지 못하는 우를 범했다. 기존의 히트제품인 달팽이크림, 시트 재질의 마스크 팩, 에어쿠션 등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현재 중국은 물론 국내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는 새로운 인기 제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4년여 동안 중국의 시장과 중국 소비자, 유통 등 모든 것이 변화했다. 국내 화장품은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도 비슷한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사드에 이어 코로나 사태로 매출과 주가가 하락하자 비상경영을 내세우며 직원에 대한 명예퇴직이나 가맹사업 정리 등 비용축소에만 급급하다. 코로나 이후 매출 향상 전략과 중국 현지 마케팅을 이렇게 실시해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는 발표는 단 한곳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경쟁자이고 극복해야할 과제인 로레알 등 글로벌 브랜드는 코로나로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그러난 전체적인 매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발표해 다양한 위기관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오히려 투자를 강화하겠고 밝혔다. 실제로 우리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이들 글로벌 브랜드는 발랜타인데이와 38부녀절에 전자상거래를 통해 시장에 적극 대응하면서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중국측 입장에서도 소비경기를 부양하는 중요한 일을 실천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화장폼 종목의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가 충분히 그럴만하다. 상장할 때만 해도 연간 수천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었다. 앞으로 몇 년 만 더 지나면 1조 원대 매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작용했다.

때문에 오너의 경영철학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중장기적인 전략, 제품의 포토 폴리오, 연구개발 능력,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자체 생산능력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몇 년째 난관에 부딪치고 있는 데도 해결방안을 발표하는 곳은 없다.

투자자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도 찾아보기 힘들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화가 치밀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은 담당자가 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제부터 국내 화장품산업이 다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해 발표하고 해당 추진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면서 투자자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해 나가야 한다. 어렵다고 금고와 소통을 문을 닫으면서 회피하기 보다는 우리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상익 기자 / news@thebk.co.kr< 저작권자 © 데일리코스메틱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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