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분기, 매출 4-7%, 영업이익 6-34% 감소 예상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LG생활건강의 2020년 1분기 총 매출과 면세점 매출이 모두 하락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분기의 경우에는 오프라인 채널이 서서히 회복되고 온라인 채널에서도 매출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지만 대 중국 브랜드력과 채널 및 마케팅 전략에 따라 면세점 매출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나금융투자(박종대)는 LG생활건강의 2020년 1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 감소, 34% 감소한 1조 6,840억원과 2,140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전영현)은 1분기 매출은 1조 7,481억원(전년 대비 -7%), 영업이익 2,278억원(전년대비 -29%)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2,753억원으로, DB금융투자(박현진)은 연결매출 1조 9,444억원(전년 대비 +3.7%), 영업이익 3,032억원(전년 대비 -5.9%)으로 당사 기존 추정 영업이익 3,634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매우 중요하다. 영업이익률이 25% 내외로 높고 화장품 사업 영업이익의 50% 비중을 차지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정적인 시각이다.

하나금융투자(박종대)는 화장품 면세점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20% 마이너스 성장했고, SK증권(전영현)은 화장품 내 매출 비중 40%를 차지했던 면세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으로, DB금융투자(박현진)은 면세채널은 트래픽이 70% 내외 감소했지만 1인당 객단가가 크게 증가하면서 면세 매출이 전년 대비 44.9% 감소한 2,55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또 중국 현지 매출도 부정적인 시각이다. 하나금융투자(박종대)은 코로나19 영향 중국은 물론, 백화점/방판 등 국내외 전 채널이 부진한 상황이라고, SK증권(전영현)은 중국 현지 화장품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 이상 감소한 1,273억원으로 추정했다.

2분기 전망은 중국 소비 회복에 달렸으며 현지 마케팅에 달렸다는 견해다. 하나금융투자(박종대)는 1분기는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면세점 채널과 함께 동반 실적 부진을 경험했지만, 향후 실적은 대 중국 브랜드력과 채널 및 마케팅 전략에 따라 차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기준 9,500억원에 달하는 중국 현지 매출 법인을 두고 있으며, 온오프라인 채널망을 모두 갖췄다. 따라서 중국 수요가 회복한다면, 충분히 그에 부합하는 현지 대응 및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적극적 마케팅으로 면세점 매출 감소를 상쇄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중국 현지 법인 매출 성장률을 전년대비 54%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면세점 매출 성장률 저하를 상쇄했다. 2017년 사드보복조치 때는 면세점 채널 위축이 발생하자 화곡동 도매 채널까지 활용하면서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SK증권(전영현)은 1분기의 경우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 판매 위축으로 실적 타격이 불가피했지만 화장품 부문 내 높은 럭셔리 매출 비중(71%, 후+숨+오휘)을 감안하면 중국 화장품 소비 회복 국면에서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가장 안정적인 수요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15년 메르스, 2016년 사드 위기 때에 채널 구조조정 및 다변화, 브랜드 재정비를 통해 위기를 타개했으므로 중국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가장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수익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박현진)은 2분기부터는 트래픽 감소 영향이 컸던 오프라인 채널의 실적 회복세가 조금씩 기대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온라인 채널에서도 꾸준히 매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수요는 3월 중순 이후부터 회복 이상의 정상화가 가능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더불어 최근 M&A한 자회사(피지오겔, 뉴에이본)의 연결 인식으로 더해지는 가치를 고려한다면 현 주가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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