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국 수출 막혔는데도 사상 최고 수출 달성...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사건이 터졌다.

중국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로 거의 모든 교역이 정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화장품도 중국이 최대 수출국가이므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었다. 특히 면세점을 통한 수출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됐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측은 예측일 뿐이었다. 결과는 사상 최대의 수출 실적이라는 수치가 나왔다. 최근 산자부는 화장품 실적발표에서 1월 4억 6,300만 달러, 2월 5억 2,700만 달러, 3월 7억 7,300만 달러로 상승하고 했다고 정부 통계라는 신뢰도 높은 근거가 제시됐다.

특히 중국 수출이 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63.0% 증가했다. 또 지난 2월과 대비해도 1억 4,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사회가 일시 정지된 상태에서도 화장품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예상 밖의 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화장품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화장품사들은 코로나 확산으로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막히면서 심각한 경영위기에 놓여있다. 사업비 삭감 및 긴축 등 예산 구조조정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화장품협회도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다수의 회원사와 이 문제에 대해 논의를 했다. “최근 산자부의 수출 실적 발표가 이해가 안 된다. 다른 경쟁사의 관계자들과 수출 실적 향상에 대한 견해를 교환했다. 이들 모두가 실적부진으로 고민이 많다고 했다. 그렇다면 중견 및 중소기업의 수출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기업별 수출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정확하게 파악할 길이 없다”고 회원사가 말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산자부에 다시 확인했다. 수출입과 관계자는 “현재는 수출입 실적 통계자료만 확보하고 있다. 수출이 증가된 이유 등 구체적은 내용은 파악하지 않고 있다. 특히 기업별 수출 통계 자료는 확보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세청에 확인했다. 수출입통계를 담당하는 통관기획과는 “통계만 집계하고 분석은 산자부에서 한다. 화장품 업체별 수출실적은 각 사의 영업 비밀사항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개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 화장품사가 수출은 했지만 누가 얼마만큼 수출을 했는지 속 시원하게 규명할 수는 없다. 다만 앞으로 각 사의 1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대략적인 짐작은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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