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다양성 부족, 번들거림, 지속력 및 밀착력 부족 등으로 외면...

한때 국내 화장품 시장에 비비(BB)크림 돌풍이 불었다. 이후 CC, DD, EE크림 등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했지만 비비크림처럼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시장은 식어버렸다. 현재도 웬만한 국내외 브랜드는 비비크림 한두 개는 보유하고 있다.

특히 비비크림은 중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이후 중국 시장의 반응은 호전될 기미가 없다. 지난 3월 티몰의 10위권 제품 가운데 9개 제품의 판매량이 고작 수천 개 혹은 수백 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내 사정이 궁금해졌다. 서울 지역 17개 화장품 가맹점을 대상으로 비비크림 판매동향을 취재했다. 비비크림을 구입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시장 자체가 성장 동력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이 비비크림 시장이 쇠퇴하는 이유는 쿠션이나 파운데이션, 톤업크림 등으로 트렌드가 변화했고 컬러의 다양성 부족, 에센스 함유로 인한 번들거림과 이물질 부착, 지속력 및 밀착력 부족 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찬밥 신세를 받고 있는 비비크림을 중국 여성을 대상으로 사용을 요구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국내 및 중국 시장에서 다시 활력을 찾기 위해서는 기존의 문제점을 분석해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필요해졌다.

한편 서울 시내 가맹점들은 비비크림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비비크림은 트렌드가 아니다.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주로 찾는다. 기존에 쓰시던 분들만 간혹 찾고 다른 분들은 잘 안쓰는 것 같다.”, “비비크림 찾는 분들은 거의 없다. 커버력이 약하고 색상이 회색빛이 돈다고 해서 별로 찾지 않는다.”, “연령대 있는 분들은 비비크림을 젊은층은 파운데이션을 많이 사용한다. 비비크림은 파운데이션보다 유분감이 좀 더 있어서 발림성 때문에 연령대 있는 분들이 선호한다.”, “가끔 비비크림은 구매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비비크림은 어르신들이 간혹 찾는데 예전과 같지 않다. 파워퍼펙션 비비크림이 출시된 지 거의 10년이 된다. 그때와는 판매상황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하다. 날씨가 더워지면 에센스가 들어있는 비비크림은 번들거리고 머리카락이 붙어 사용을 꺼려한다.”, “기존에 사용하셨던 분들만 쓰고 대부분 파운데이션을 사용한다. 어머님들은 자연스러운 걸 좋아하니까 사용하는데 요즘은 파운데이션이 색상도 다양하게 나오고 얇게 잘 발리니까 굳이 비비크림을 안쓴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쓰던 분들만 찾는다. 여러 제품을 바르는 걸 귀찮아하는 분들이 찾는다.”, “특별히 찾지 않는 것 같다.”, “선크림이나 톤업크림 정도만 바른다. 날씨도 더워지고 있고 비비크림이나 씨씨크림은 마스크를 쓰면 묻어나니까 찝찝해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다.”, “톤업크림이나 선크림 겸용 톤업크림을 쓴다. 마스크에 묻으므로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 같은 베이스 제품보다는 안 묻어나는 제품으로 쓴다.”, “잘 안찾는다. 파운데이션이 종류가 다양하므로 안 쓰는 것 같다.”, “쿠션이나 라퀴드 파운데이션이 종류가 세분화돼서 잘 나오기 때문에 잘 찾지 않는다”, “비비크림은 촉촉한 만큼 시간이 지나면 지속력이 떨어지고 잿빛이 돌아 사용을 꺼려한다.”, “선크림을 기본적으로 바르므로 사용을 기피한다. 종류가 다양하게 나오는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을 더 많이 쓰는 추세다.”고 밝혔다.

“요즘은 비비크림 보다는 파운데이션이나 쿠션을 찾는다. 비비크림은 유행이 지났고 쿠션이나 파운데이션이 쓰기 편해서 그런 것 같다.”, “찾는 분들이 있긴 있는데 많지 않다. 요즘은 파운데이션 바르고 바로 색조화장을 하는 추세라서 거의 파운데이션을 쓴다. 남성분들은 남성용 비비크림을 찾는 분들이 가끔 있다.”, “선호도는 없는 편인 것 같다. 고객 취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유는 잘 모르겠다.”, “찾는 분들이 적다. 종류가 한정적이기도 하고 호수가 다양하게 나오는 게 아니라서 파운데이션을 추천해드리는 편이다. 비비크림은 두껍게 발리는 느낌이 있고 파운데이션이 밀착력도 훨씬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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